![]() |
| 국민임명식 - 광화문광장 |
광복 80주년을 맞은 8월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이 하나의 거대한 무대가 됐다. 제21대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이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것이다. 이번 행사는 대선 이후 취임식이 생략된 대통령의 출범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이자, 대한민국 주권의 근원이 국민에게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로 기획됐다.
행사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 ‘함께 찾은 빛’에서는 광복의 의미와 지난 80년의 여정을 되새기는 무대가 마련됐다. 전통무용과 타악 퍼포먼스, 가수 이은미의 열창이 어우러져 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국민화합 프로젝트 그룹 ‘투데이야’의 무대가 이어지며, 잊혀진 빛을 되찾는 서사에 힘을 실었다.
![]() |
| 국민임명식 - 이재명 대통령 |
두 번째 장 ‘빛의 바람’은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국민대표 80인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는 ‘국민임명식’이 엄숙하게 진행됐다. 독립운동가 후손부터 각계각층에서 헌신한 이들까지, 대표단의 얼굴은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시민들의 축소판과도 같았다. 국민들의 바람을 담아 제작한 ‘빛의 임명장’은 대형 큐브에 장식되며 광장 한가운데에 빛을 발했다. 대통령은 이날 흰색 넥타이를 착용해 ‘새 출발’과 ‘국민과의 편안한 약속’을 상징했다.
이후 국기에 대한 맹세와 주제 영상 상영,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 발표가 이어졌고, 행사 말미에는 가수 이승환이 “혹독한 겨울을 지나 이제는 평화롭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며 “우리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 여기 모인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는 소회를 전했다. 모든 참석자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합창하며 ‘빛을 밝혀라’ 순서를 마무리했다.
![]() |
| 국민임명식 - 광화문광장 |
세 번째 장 ‘빛나는 우리’는 축제의 장이었다. DJ 아스터의 음악과 스트릿댄스팀 ‘더 스토리즈’의 퍼포먼스, 태권 시범단의 시연이 이어졌고, 가수 산들과 정은지가 무대를 꾸몄다. 광화문 담벼락에는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졌고, 밤하늘에는 드론이 태극기와 ‘광복 80주년’ 문구를 수놓았다.
행사 현장은 응원봉과 태극 문양 부채, 진관사 태극기 굿즈로 물든 축제 분위기였다. 시민들은 “국민이 직접 임명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민주주의 국가라는 자부심이 든다”며 감격을 표했다.
이날 국민임명식은 단순한 정치 행사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국민이 주권자임을 직접 확인하는 순간이었고, 전통과 현대, 역사와 미래가 한 자리에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 |
| 국민임명식 - 이재명 대통령 선서 |
[서울 시민이 보내온 시]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부쳐
태 종 호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21대 대통령선거를 마친지
두 달여가 훨씬 지나서야
대통령취임식을 한다.
이름 하여 국민임명식이다.
국민이 대통령을 선출했으니
국민이 직접 그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다는 뜻이 담긴 것 같다.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살린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과거 어디 그러했는가.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국가나 국민을 위해 쓰지 않고
자신과 측근과 정파를 위해
마구 남용하지 않았는가.
대통령 국민임명식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데도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아직도 고답적 사고의 틀에서
헤어나지 못한 결과다.
오늘 광복80주년을 맞는다.
진정한 민주국가의 실현
완전한 통일독립국가의 달성
평화와 번영의 기틀을 닦는
국민임명식이 되길 바란다.
2025년 乙巳年 8월 15일 광복절에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문국’ 망령의 부활인가… 남원문화원은 누구를 위한 역사를 가르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