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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모나미 153, 한미정상회담에서 다시 빛나다이재명 대통령 사인펜 화제… 트럼프 대통령도 “갖고 싶다”
한미정상 회담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2025년 최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방명록 서명에 사용한 두툼한 사인펜이 뜻밖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방명록에 사인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중 “그 펜을 가져갈 거냐”며 관심을 드러냈고, 결국 이 대통령은 자신의 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회의나 행사에서 사용한 펜을 곧잘 참모나 참석자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그가 사용하는 펜은 미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사인펜이다. 반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사용한 펜은 국내 수제 만년필 제작업체인 제나일(Zenyle)이 특별 제작한 작품이었다.

한국 전통 문양 담은 제나일 펜

선물용으로 제작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자연스럽게 전달된 제나일의 펜은 제작에 약 한 달 보름의 기간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겉모습은 전통 문양과 섬세한 각인을 더해 고급스럽게 꾸몄으며, 펜 상단에는 태극 문양이, 펜 케이스에는 봉황이 새겨졌다. 특히 심 부분은 시중에 판매되는 모나미 네임펜을 다듬어 넣어, 실용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한미정상 회담 방명록 서명에 사용된, 태극 문양이 보이는 펜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정상회담을 이벤트 차원이 아닌 어쩌면 전략적 교류의 장으로 준비해온 디테일한 흔적”일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작은 사인펜 하나에도 성공적 정상회담을 위한 치밀한 기획력이 묻어난다는 것이다.

국민 볼펜, 모나미 153

이번 사건과 함께 자연스레 주목받은 것은 한국인의 ‘국민 볼펜’, 모나미 153이다. 1963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60여 년간 가장 사랑받는 대표 필기구로 자리매김한 모나미 153은 단순한 볼펜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상징이 됐다.

‘153’ 숫자의 다양한 해석

그 첫번 째는 당시 판매가 15원, 회사의 세 번째 제품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 가장 공식적인 유래다.

두번 째는 창업주 송삼석 회장의 기독교적 배경에서 비롯된 요한복음 21장의 153마리 물고기 이야기로 “베드로가 하나님께 지시받은 대로 그물을 던져 153마리를 잡았지만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는 ‘신의 뜻에 따를 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세번 째는 한국 문화 속에서 익숙한 화투의 갑오(15광)나 완결성을 상징하는 숫자 ‘9(1+5+3)’ 등의 해석이 그것이다. 한 블로그에서는 내부적으로는 가격과 제품 순서로 모델명이 결정되었으나, 이후에 직원들이 “화투에서 ‘갑오’라는 의미로 익숙한 153”이라는 이야기를 했고, 이 숫자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결국 153은 “하나의 볼펜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모나미의 철학을 집약한 이름으로 자리잡았다.

작은 펜 하나가 만든 외교의 순간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의 펜 선물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한국의 섬세한 준비와 상징 전략이 돋보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한 모나미 153이 걸어온 길처럼, 단순한 필기구 하나에도 시대적 상징과 이야기가 담길 수 있음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한미 정상회담 방명록에 서명하는 이재명 대통령

경제계 관계자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모나미 주가가 급등한 것은 단순한 투자 움직임이 아니라, 한국인의 기억 속에 각인된 ‘153 신화’가 다시 주목받은 결과”라며 “국민 필기구가 외교 무대에서도 빛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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