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덟 번째 연재의 시간으로 지난 7회의 「일본이 애써 숨기려 하는 가야의 역사 세 가지」 두 번째 시간으로 김수로왕과 허황후 사이에서 나신 두 분의 공주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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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로왕과 허황후 그리고 묘견공주 |
김수로왕과 허황후 사이에는 두 분의 공주가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중 한 분은 사서에 기록된 대로 신라 제9대 벌휴왕의 아내(석탈해의 태자비)가 되셨습니다. 그러나 남은 한 분의 행방은 오래도록 묘연했습니다.
중국의 『삼국지』와 일본의 『일본서기』 등 여러 자료를 살펴보면, 이 공주의 이름은 묘견(妙見)으로 전해지며, 조카인 선견왕자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최초의 고대 왕국으로 알려진 야마이국(邪馬壹國)을 세운 비미호(卑彌呼·히미코) 여왕과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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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방현무와 묘켄마츠리의 모습 |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현(熊本縣) 야쓰시로시(八代市)에는 천무천황(재위 673~686년)의 시대를 기점으로 795년에 세워진 묘견궁(妙見宮)이라는 신사가 있으며, 이곳에서 묘견공주를 모시고 있습니다. 본궁 정문 처마 끝에는 북현무(北玄武)가, 기와지붕 꼭대기에는 쌍어(雙魚) 문양이 있어 이 신사의 출처가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나라 가야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또한 야쓰시로 현지 주민들은 매년 11월 22일부터 이틀간 묘견제(妙見祭)를 열어 묘견공주에 대한 숭배심을 나타냅니다. 이 축제는 규슈 지역 3대 마쓰리(祭) 중 하나로 꼽히며, ‘마쓰리’는 한국어 ‘맞으리’에서 유래된 말로 ‘맞이하여 들이는 축제’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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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미코가 거북배를 타고 내려왔다는 일본 규슈의 전설 |
축제 때는 묘견공주의 야쓰시로 당도를 재현해 크게 만든 구사와(龜蛇瓦)를 어깨에 메고 시가행진을 하며, 한편에서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줄다리기 등 민속 행사도 펼쳐집니다.
일본 고대 왕국의 첫 여왕이 수로왕의 공주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학문적으로 밝힌 분은 이종기 선생이십니다. 그는 1976년 일본 후다미(二見書房) 출판사를 통해 『히미코 도래의 수수께끼』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그러나 초판 1만 부가 발간된 직후 출판사가 돌연 “회사 사정”이라는 이유로 자진 회수하는 일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당시 일본 정부가 금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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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슈에 있는 히미코 여왕의 동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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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가 곧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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