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정치, 역사, 문화, 그리고 정체성이 교차하는 무대다. 한국유럽학회가 기획하고 김봉철, 김수미, 송은지, 정호윤, 강채희, 구지훈, 이하얀, 박종호, 안준철, 홍재웅, 이은경, 신의찬 등 12명의 유럽 전문가가 공동 집필한 『축구로 보는 유럽』(휴인)은 “공 차기” 그 너머의 유럽 사회를 탐색하는 인문학적 여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유럽 각국의 축구를 통해 그라운드가 어떻게 사회의 축소판으로 기능하는지를 분석한다. 영국, 스페인, 헝가리, 포르투갈 등 각국의 역사와 정체성이 축구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살펴보며, 독일의 평등 운동, 이탈리아의 파시즘 시대 전술, 프랑스와 스웨덴의 다문화 통합, 러시아의 예술과 패션 속 축구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유럽 사회의 복합적 얼굴을 보여준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영국·스페인·헝가리·포르투갈 등 각국의 축구가 국가 정체성과 역사를 담는 방식을,
2부에서는 독일·이탈리아·불가리아·브라질 등 축구와 정치·이념의 관계를,
3부에서는 프랑스·스웨덴을 중심으로 다문화 사회 속 축구의 사회통합 역할을,
4부에서는 예술과 문화제도 속에서 축구가 상징으로 기능하는 모습을 다룬다.
한국유럽학회 회장이자 제1장 집필자인 김봉철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부)는 “유럽을 이해하는 새로운 지도는 경기장 위에 있다”며, “축구는 사회적 갈등과 연대를 동시에 비추는 유럽의 거울”이라고 말했다.
제2장을 쓴 김수미 교수(한양대학교 글로벌콘텐츠융합학부)는 “문화외교와 정체성의 관점에서 본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세계시민사회의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축구로 보는 유럽』은 유럽 연구자들이 각자의 전공을 살려 써 내려간 집단 연구서로, 축구를 매개로 유럽의 정신과 변화를 읽어내는 새로운 시도를 담고 있다. 사회·문화·역사적 맥락 속에서 유럽을 이해하려는 독자들에게 ‘지도보다 경기장이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책’으로 자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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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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