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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승무 나의 춤 |
불교문화단체 구슬주머니가 성균소극장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7일, 한국춤의 거장 한영숙 선생의 1972년 승무 원형 재현과 보존을 위한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한영숙(1920~1989)은 근대 무용의 시조라 불리는 명무 한성준의 손녀로, 1969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로 지정된 인물이다. 그녀가 1972년에 남긴 ‘고제(古制) 승무’ 영상은 당대의 춤사위와 당악의 정수를 담은 귀중한 기록물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 한영숙의 제자인 이애주 승무보유자가 별세한 이후, 한영숙 승무의 원형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춤꾼이 ‘전판’, ‘완판’ 등의 이름으로 한영숙류 승무를 추고 있지만, 원형의 기준과 정통성에 대한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1972년 영상 복원을 통해 한영숙이 남긴 전수곡과 ‘지숫기(궁굴리기)’로 상징되는 고유한 승무의 맥을 복원하고, 한국 전통춤의 정체성을 학술적으로 재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김정명 명지대 명예교수(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의 기념사로 문을 열며, 한영숙 승무 3세대인 이철진 박사의 1972년 영상 재현공연이 이어진다.
첫 번째 발제에서는 무용이론가 김기화 박사가 ‘1972년 한영숙 고제 승무의 복원과 그 의미’를 주제로 한영숙 승무의 역사적 가치와 춤사적 위상을 분석한다. 이어 이철진 박사가 직접 ‘1972년 한영숙 승무 재현과정’을 발표하며 복원 과정의 학문적·예술적 의미를 공유한다.
종합토론에는 무용평론가 이지현 박사와 불교미술연구가 최선일 박사(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소장)가 참여해, 1972년 영상의 기록사적 가치와 무용사적 의의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 무용계와 불교문화계가 함께 전통춤의 원형을 되살리고 계승의 길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학술대회 이후에는 이철진 박사의 자전적 에세이 『나의 승무 나의 춤』 출판기념 북콘서트가 열려, 그가 한영숙 승무를 계승해온 여정과 춤 인생을 직접 들려주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춤예술센터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소극장협회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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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기자 susan1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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