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자신의 뿌리를 알고 싶어하듯, 민족 또한 그 근원을 찾고자 한다. 역사는 곧 정체성의 거울이며, 그 탐구는 영혼의 본능이다. 이찬구 박사는 그 본능적 물음에 평생을 바쳤다.
동방문명의 기원과 우리 역사의 맥을 잇기 위해 그는 철학과 문자를 아우르는 여정을 걸어왔다. 『천부경』과 『주역과 동학』, 『고조선의 오행과 역법 연구』를 거쳐, 올해 『우주의 코드 369』에 이어 『우리문자 우리역사』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 신간은 한 평생의 연구를 집대성한 결정체이자, 우리 문명의 뿌리를 새롭게 조명하는 이정표이다. 책장을 펼치면 고조선의 실체를 추적하는 학자의 치열한 사유가 드러난다. 고문자와 금석문, 문헌과 고대 사료를 교차 분석하며, 잃어버린 역사의 실마리를 정밀하게 복원한다. 흥미롭게도 중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오히려 이 박사의 논지를 뒷받침하며, 결론부에서는 “고조선은 천자국이었다”는 명제가 논리적으로 도출된다. 독자는 그 지점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전율하게 된다.
이찬구 박사의 연구는 단순한 문자 해석을 넘어, 식민사관과 동북공정의 굴절된 역사관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그는 책을 통해 왜곡된 역사 구조를 해체하고, 우리 스스로의 시선으로 역사를 재정립해야 함을 강조한다. 책 속에는 식민사학의 실체가 생생히 드러나며, 민족사 복원의 절박함이 강렬히 전해진다.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학문에 대한 그의 열정은 여전하다. 수십 년의 집념 끝에 고문자 두 글자에서 역사의 혼을 되살려낸 이번 저서는, 단지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던지는 학문적 선언이기도 하다.
오는 11월 22일(토) 오후 3시, 서울 종로3가 수운회관 1411호(안국역 5번 출구)에서는 『우리문자 우리역사』 출판기념 강연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이 박사는 고문자 해독을 통해 드러난 고조선 문명의 실체와 ‘우리 문자’에 담긴 철학적 사유를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이번 저서를 두고 이렇게 평했다.
“이찬구 박사의 학문은 철학에서 출발해 역사에서 결실을 맺었다. 그는 갑골문과 금문을 해독해 우리 역사의 근원을 되살렸으며, 『우리문자 우리역사』는 민족에 대한 깊은 사랑과 진실을 향한 구도의 산물이다.”
고문자 속에 깃든 한민족의 혼, 그 잊힌 소리를 다시 불러내는 일.
이찬구 박사의 이번 역작은 바로 그 위대한 복원의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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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연 기자 miracl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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