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프레스센터에서 11월 13일(목),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주최한 「세계 저널리즘 속의 재외동포 언론인」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각국에서 활약 중인 재외동포 언론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언론인들과 교류하고, 세계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국 강형원 前 LA타임즈 사진기자(한국인 최초 퓰리처상 2회 수상) ▲아르헨티나 황진희 前 Telefe TV 메인 앵커(중남미 최초 한국인 뉴스 앵커) ▲일본 신기 기자(지지통신사 외신부) 등 3인의 해외 언론인이 초청되어 각국의 언론 환경과 한인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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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남미 최초 한인 뉴스 앵커, 황진희 |
그중에서도 주목받은 인물은 아르헨티나에서 온 황진희 앵커였다. 8세에 아르헨티나로 이민 간 그녀는, 현지 주요 방송사인 Telefe TV에서 중남미 최초의 한국인 메인 앵커로 활약하며 화제를 모았다. 방송 활동 외에도 현재는 유튜브 채널 ‘JiniChannel’을 운영하며 스페인어권 시청자들에게 한국 문화와 한류 콘텐츠를 소개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황진희 앵커는 간담회에서 “글로벌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SNS는 국경을 넘어 문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창구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의 방송 및 언론과 더 활발히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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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남미 최초 한인 뉴스 앵커, 황진희 |
그녀의 학창 시절도 눈길을 끈다. 황 앵커는 아르헨티나 ISER (Instituto Superior de Enseñanza Radiofónica)에서 앵커학을 전공하며 입학과 졸업 모두 수석을 차지했다. ISER은 1950~1970년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된 방송 전문 교육기관으로, 라디오 및 미디어 인재 양성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는 법학을 전공하고 변호사로도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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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문화타임즈 발행인과 황진이 앵커의 한 컷 |
그녀는 “ISER 입학 당시 60명 정원에 2,500명이 지원했지만, 나는 한국인이라는 ‘다름’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때부터 다르다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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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황진희 앵커와 일본의 신기 기자 |
황 앵커는 방송 초기, 자신이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밝혀 방송국 국장이 자막에 ‘한국인 앵커 지니(황진희)’라고 넣어준 일화를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름 ‘진이’는 부모님이 깊이 고민해 지어주신 이름이지만, 지금은 그 이름 덕을 많이 보고 있다”며 “이제는 스페인어권에서도 ‘Jini’라는 이름으로 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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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남미 최초 한인 뉴스 앵커, 황진희 |
최근에는 뉴스 앵커 활동을 넘어, AI와 미디어 변화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1,300개 건설사가 소속된 건설협회에서 커뮤니케이션 팀장으로도 활약 중이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늘 강조하는 메시지가 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여는 가능성의 시작이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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