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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언론의 가교 역할을 하는 기자가 되고 싶다, 재일동포 3세 신기 기자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11월 13일(목),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주최한 「세계 저널리즘 속의 재외동포 언론인」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에서 활약 중인 재외동포 언론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기자들과 교류하고, 글로벌 언론 환경 속에서의 경험과 소명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국 강형원 前 LA타임즈 사진기자(한국인 최초 퓰리처상 2회 수상) ▲아르헨티나 황진희 前 Telefe TV 메인 앵커(중남미 최초 한국인 뉴스 앵커) ▲일본 신기 기자(지지통신사 외신부) 등 3인의 재외동포 언론인이 참석해 각국의 언론 현실과 한민족 언론인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일 언론의 가교, 재일동포 3세 신기 기자

그중 신기 기자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자란 재일동포 3세로, 2016년부터 일본의 대표적 통신사인 지지통신사(時事通信社) 외신부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간담회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의 복잡함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재일동포 언론인의 사명”이라며, 한일 관계 속 언론인의 균형 잡힌 시각을 강조했다.

신 기자는 이날 발표에서 자신이 직접 취재했던 기사들을 소개하며,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의미를 되짚는 단독 보도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로서 고난의 이민자 삶을 살아오신 조부모님을 보며,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레 가지게 되었다”며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하는 기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일 언론의 가교, 재일동포 3세 신기 기자

또한 그는 재일동포 언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의 언론이 역사와 문화의 인식 차이를 어떻게 좁힐 수 있을지를 함께 논의하며 언론 간 교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신 기자의 발언은 단순한 외신 보도 활동을 넘어, 양국 국민이 서로를 ‘이웃’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언론의 역할을 일깨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재일동포 3세로서의 복합적 정체성과 기자로서의 전문성을 결합해, 역사·정체성·소수민족 문제와 같은 민감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데 힘써왔다.

그는 “언론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이해와 공감을 확장하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소외된 이들을 향한 시선이 바로 저널리즘의 본질이자, 양국의 미래를 잇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 중인 3명의 해외 언론인

현재 신 기자는 일본 내외의 언론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향후 한국 언론사 및 재외동포 매체와의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국내 미디어와 더 긴밀히 협력해, 한일 양국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행보는 한일 언론 간의 정확하고 균형 잡힌 정보 교환 채널 구축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복수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닌 언론인으로서 양국 간 소통의 간극을 좁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 언론의 가교, 재일동포 3세 신기 기자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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