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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백강 교수, 한국사의 방향성을 다시 묻는 신간 출간… “국가도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역사에 묻는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
역사에 묻는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 - 심백강 저

한국 고대사와 동양사상 연구의 권위자인 심백강 교수가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역사적 관점에서 재정립한 신간을 출간했다.

이번 저서는 “인생은 물론 국가도 속도보다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지금 서 있는 지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역사 속에서 찾아 제시한다.

심 교수는 “사람이 서울을 가려다 방향을 잘못 잡아 부산으로 향하면 하루 일정이 망가지는 데 그친다. 그러나 국가 지도자가 방향을 잘못 잡으면 그 피해는 전 국민에게 미친다”고 강조한다. 그는 국가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의 설정’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지도자의 역사관이 그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기준이라고 주장한다.

저서는 역사 연구의 본질적 목적을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의 문제를 풀어내기 위한 실마리를 찾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저자는 한국사의 시간을 ‘밝달민족이 바이칼에서 한반도까지 걸어온 대륙 문명의 여정’으로 바라보며, 한국인의 DNA 속에는 “세계사를 경영했던 대륙의 붉은 피가 이어져 있다”고 서술한다. 이러한 관점은 한국사의 뿌리를 환국·홍산문화·발해문명 등으로 확장하며, 동북아 역사의 큰 틀 속에서 한국사의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저자의 일관된 문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심 교수는 또한 대한민국이 반만년 역사를 지켜낸 인류사적 예외성을 강조하며, 이를 “역사문화선진국으로서의 책무”라고 규정한다. 흉노·거란·여진처럼 한때 만주와 대륙을 지배했던 세력이 결국 역사 속에서 소멸한 사례를 들며 “존속한 민족은 우리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역사를 지켜온 민족의 지도자는 그만큼 무거운 어깨를 짊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정치 지도자는 반드시 확고한 역사관을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한민족의 기원과 역정 ▲국혼을 바로 세우는 정치 ▲홍익인간 사상과 교육 ▲동북공정의 본질과 대응 ▲식민사관의 청산 ▲춘천 중도유적의 복원 필요성 ▲민족정기 회복 ▲정치 지도자의 리더십 모델 등을 8개 장에 걸쳐 심층적으로 다룬다. 특히 사고전서(四庫全書)를 활용한 한국 고대사 재해석, 동북공정의 실체 분석, 식민사관 극복 전략 등은 심백강 교수가 지난 수십 년간 제기해온 연구 성과의 정수를 집대성했다는 평가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5,000년 역사를 증명하는 환국·고조선 문헌과 홍산문화의 고고학적 성과, 그리고 발해문명의 실체를 기반으로 국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역사를 잃은 국가가 미래를 설계할 수 없음을 거듭 강조한다. 또한 “경연(經筵) 제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도자의 역사·철학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오늘의 정치 구조가 갖는 문제점을 역사적 전통 속에서 보완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견훤과 왕건의 대비되는 리더십을 통해, 대한민국이 가져야 할 국가 경영의 방향을 구체적 사례로 풀어낸다. 심 교수는 “포용과 민심의 힘으로 후삼국을 통일한 왕건의 길이 현대 지도자가 배워야 할 정치 리더십”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정치권이 잃어버린 통합의 정신을 되살릴 것을 촉구한다.

이번 신간은 동양철학, 고전학, 한국고대사 연구를 넘나들며 일관되게 ‘민족의 주체적 역사관 회복’을 외쳐온 심 교수의 연구 여정이 집약된 작품이다. 엘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을 발표하던 시기, 동양권에서 유일하게 ‘제3의 사상’을 발표했던 학자답게, 그는 이번 저서에서도 단순한 역사 해석을 넘어 미래 문명과 국가 전략의 방향성을 역사 속에서 찾고자 한다.

심백강 교수는 『퇴계전서』, 『율곡전서』, 『조선왕조실록』 등 한국 대표 고전 번역, 『사고전서』 사료 연구, 동양사상 대중화 등 학문적 업적을 바탕으로 한국 고대사 분야에서 독자적 연구 체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연구는 청와대 대통령실, 중앙공무원교육원, 동북아역사재단, 국학원, 주요 지자체와 대학 등에서의 특강을 통해 사회 각 분야에 깊은 영향을 미쳐왔다.

이번 출간을 통해 심 교수는 대한민국이 당면한 혼란의 근본 원인을 “역사의식 부재”로 진단하고,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을 뿌리에서 다시 찾자고 제안한다. 그는 “방향을 잃은 국가는 미래도 없다.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국가 철학과 역사관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고 말한다.

이번 신간은 한국사의 근본을 묻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을 역사적 시각에서 제시하는 보기 드문 저작으로 평가되며, 정치·교육·역사·문명전환 담론 전반에서 중요한 참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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