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도명스님((사)가야문화진흥원)과 지원스님이 제1회 박정신 국제한국학학술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네오트로 웨딩홀에서 열린 ‘2025 한가람 후원의 밤’ 행사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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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논문: 「진경대사탑비의 새로운 해석 – 진경대사 선조 임나왕족의 실체와 임나의 위치」
두 스님이 공동 저술한 이번 수상 논문은 2024년 〈진경대사탑비의 새로운 해석 – 진경대사 선조 임나왕족의 실체와 임나의 위치〉이다. 논문은 창원 봉림사지의 진경대사탑비에 기록된 ‘임나왕족 초발성지(任那王族草拔聖枝)’ 구절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일제 식민사관의 핵심 논리였던 임나일본부설의 근원적 문제를 정면에서 비판한 연구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창원 봉림사지 진경대사탑비의 핵심 문구인 ‘임나왕족 초발성지(任那王族草拔聖枝)’를 완전히 새롭게 해석해, 일제 식민사관의 허구를 통렬히 반박했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이다. 그동안 일제와 주류 역사학계는 이 문구를 악용해 흥무대왕 김유신을 임나 왕족으로 둔갑시키고, ‘임나=가야’라는 논리를 세워 한반도 침략(정한론)과 임나일본부설을 정당화해왔다. 그러나 본 논문은 이 해석이 의도된 왜곡임을 명확히 했다.
도명스님은 수상 소감에서 “앞으로도 한국사의 진실을 세계에 전하는 학술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원스님은 개인 사정으로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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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소감 발표를 하고 있는 도명 스님 |
‘박정신 국제한국학학술상’ 첫 수상… 상징적 의미 커
이번 수상은 한국학 연구자 박정신(1949–2018) 교수의 업적을 기리고 그가 남긴 학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의 첫 번째 시상이다. 박 교수가 이끌었던 한국학 국제화 연구, 한국 기독교·근대사 연구 업적을 소개하며 그의 학문적 유산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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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신(1949~2018) 교수 |
박정신(1949–2018) 교수는 평생을 한국학의 국제적 확산과 학문적 정체성 확립에 헌신한 대표적 학자로 평가된다. 그는 한국 근대사·기독교사 연구, 한국학 국제교류 플랫폼 구축, 해외 한국학자 네트워크 형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박 교수는 한국 기독교가 근대 민족운동과 사회 변혁에 미친 영향을 심도 있게 규명하며, 한국 교회사 연구를 서구 시각에서 벗어나 한국적 경험과 맥락에서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그의 연구는 한국 기독교가 단순한 종교 확산을 넘어 교육, 의료, 사회 개혁 등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차지한 역할을 체계적으로 조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국내 학계와 해외 한국학 연구자들을 잇는 국제 학술 네트워크 형성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특히 미국·유럽·중앙아시아 등지에서 한국학 연구 기반을 넓히기 위한 공동 연구·학술대회·자료 교류 프로그램을 주도하여 ‘한국학의 세계화’ 정책적 기틀을 마련한 학자로 기억된다.
이번 제1회 박정신 국제한국학학술상의 시상은 두 스님의 연구 성과를 넘어, 한국학이 지닌 고유한 역사적 진실과 학문적 깊이를 국내외에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가야·임나사 연구의 지평을 확장한 의미 있는 업적과 함께, 박정신 교수가 생전에 강조했던 ‘한국학의 국제적 위상 확립’이라는 학문적 과제 또한 계승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이 상이 올바른 한국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더 많은 연구자들이 한국사의 진면목을 밝혀 나가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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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1월 27일 한가람 후원의 밤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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