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기운이 서서히 사라지고, 겨울의 문턱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전국 산들은 이제 마지막 단풍을 벗고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기온이 새벽에는 거의 0도까지 떨어지며, 거리의 사람들은 두꺼운 옷차림으로 움직임마저 둔해진 모습이다. 주말이면 겨울을 앞둔 마지막 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산행 인파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 주변의 산들은 예전보다 등산로 안내가 잘 갖추어져 있어 방향과 위치를 확인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해가 빨리 지는 겨울철 산행에서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오후 5시 이후 산에서 어둠을 맞이하면 낯선 길에서는 큰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오후 4시 이전에는 하산을 시작하고, 익숙한 길을 통해 내려올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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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동 소류지까지 0.6km 남았다'고 알리는 잘못된 표지판 |
필자가 지난해 계족산을 오르며 겪은 경험은 이 점을 잘 보여준다. 정상에서 여유를 부리다 내려오는 시간이 늦어진 필자는 산허리 즈음에서 어둠이 깔리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때 한 표지판이 샛길을 안내하고 있었고, 필자는 큰 감사의 마음으로 그 길을 택했다. 그러나 처음 50여 미터를 지나자 길이 끊기고, 큰 나무들이 흩어져 있는 위험한 길과 묘소 옆 좁은 길만 남아 있었다. 결국 마지막 길에 도착했을 때는 철조망과 가시덤풀 앞에서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되었고, 살기 위해 다시 올라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경험하게 되었다.
어둠 속에서 가시덤풀을 헤치며 내려오던 길을 꺼꾸로 올라 평탄한 길을 되찾는 과정은 약 30분간 이어졌고, 손에 쥔 핸드폰 라이트 불빛만이 유일한 안심이 되었다. 결국 안전한 등산로를 따라 하산할 수 있었지만, 잘못된 표지판이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실감한 순간이었다. 당시에는 잘못하면 길을 잃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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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표지판이 결려있는 큰 길의 모습 |
최근 필자가 다시 계족산을 찾아 확인한 결과, 당시 잘못된 표지판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현재 등산객들은 계족산을 오를 때 표지판 안내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지도와 익숙한 길을 확인하며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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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표지판 옆으로 작은 길이 있어 오해하기 쉽다 |
필자는 이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계족산뿐만 아니라 겨울철 산행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당부하며, 혹시 해당 표지판의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들은 댓글로 공유해줄 것을 요청드린다. 이는 많은 등산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산행을 즐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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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안내 표지판이 있는 위치 |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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