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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취임 후 첫 해외 동포 간담회…“재외동포는 모국의 동반자이자 미래의 버팀목”

 

재일동포 간담회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를 방문하며 재일동포들과의 본격적인 소통 행보에 나섰다. 11월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번 일정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행사 참석, 간사이 지역 동포 간담회, 이쿠노 코리아타운 방문 등으로 구성되며, 재외동포청의 새로운 정책 방향과 현장 중심 소통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청장은 첫 일정으로 26일 열린 「The Harmony 60th」 행사에 참석해 재일민단과 축하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기념식을 축하했다. 그는 축사에서 지난 60년간 한일 관계 발전의 이면에는 재일동포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하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어 “재외동포는 더 이상 정책의 일방적 수혜자가 아니라 모국과 함께 미래를 만드는 진정한 동반자”라며, 동포들의 단합과 참여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국과 일본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향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참석자들은 과거 60년의 성과를 기초로, 앞으로는 더욱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어가자고 뜻을 모았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일본 내 한국 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간사이 지역에서 동포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민단뿐 아니라 한인회, 한글학교, 유학생회, 한국청년회의소 등 다양한 단체가 함께해 다변화되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재일동포 사회의 현재를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됐다.

간담회에서 김 청장은 재외공관 내 동포전담 영사 기능의 복원, 귀환동포 정착 지원 조직 신설 등 동포 지원체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재외국민 참정권 확대 문제를 중점 현안으로 제시하며 “국민의 기본권은 국외에서도 실질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차세대 동포 문제를 강조했다. “차세대 재일동포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지사회에서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와 모국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세대 간 연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동포 단체들도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내놓았다. 재일민단 오사카본부 김명홍 단장은 “민단은 언제나 모국과 함께해 왔다”며 차세대 육성과 한인회와의 협력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해광 재일관서한인회장은 “한인회는 한일 양국의 가교 역할을 강화해 정부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운 역사관을 들러 설명을 듣고 있는 김경협 청장

일정을 마무리하며 김 청장은 일제강점기부터 많은 동포들이 삶의 터전을 일궈온 이쿠노 코리아타운을 찾았다. 현장을 둘러본 그는 “과거에는 한인들의 자치공간이던 이곳이 이제는 일본 시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한류의 성지’로 발전했다”며, 이쿠노의 변화가 전 세계 동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김 청장의 방문은 재외동포청이 출범 이후 강조해온 ‘현장 중심·소통 중심 정책’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동포 사회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는 향후 재외동포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청장은 “재외동포는 모국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 만드는 든든한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동포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승효 기자  staff102b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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