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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금관 특별전 전시 금관 중 하나 |
경북 경주시의 국립경주박물관이 2025년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황금의 왕국’으로 변하고 있다. 박물관은 개관 80주년과 APEC 2025 KOREA 정상회의를 기념하며, 신라 왕실을 상징하는 금관들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을 개최 중이다.
이번 전시는 1921년 첫 금관 출토 이후 약 104년 만에 이뤄진 “금관 6점 한자리 공개”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출토지와 소장처가 서로 달랐던 금관 6점 (교동 금관, 금관총 금관, 황남대총 금관, 천마총 금관, 서봉총 금관, 금령총 금관)이 모두 모였다.
금관마다 다른 서사, 시대의 권위를 드러내다
전시에 모인 금관들은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라, 당시 신라 왕실의 위계와 권위를 상징하던 유물이다. 전시장에서는 금관뿐 아니라 금 허리띠와 기타 금 장식품까지 함께 전시돼, 신라인이 생전에 누렸던 권력과 부, 그리고 사후세계까지 이어지기를 바란 염원을 보여준다.
특히, 각각의 금관은 시대와 용도에 따라 형태와 장식이 달라 “신라인의 문화적·종교적 상징 체계”를 비교하며 살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 고대 금세공술 가운데에서도 손꼽히는 정교함과 독창성이 담긴 걸작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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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30분 마다 예약한, 한정된 인원의 입장이 가능하다 |
관람 열기, ‘오픈런’과 관람대기, 백 년 기다림의 여운
전시는 2025년 11월 2일 일반 관람을 시작해 12월 14일까지 열린다. 개막 이후 ‘오픈런’이라 불릴 정도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평일에는 하루 17회, 주말에는 23차례 30분 단위 관람 시스템이 운영될 정도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많이 보이면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이처럼 높은 관심은 단순한 문화유산 감상을 넘어, ‘신라 왕권의 상징’이자 ‘한국 고대사의 정체성’에 대한 세대 간 공감과 자부심을 반영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라 금관은 경주에 있어야 한다”는 지역 기반 보존 논의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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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관 특별전을 찾은 외국인들의 모습 |
문화유산의 현재성과 미래, 의미 있는 소통의 장
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물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신라가 남긴 문화유산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지 다시 묻는다. 금관 하나하나에 담긴 기술과 예술성, 권력의 상징성,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까지,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적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또한, APEC 정상회의와 맞물려 국내외 방문객들이 경주를 찾으면서 한국의 고대 문명이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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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금관 특별전 전시 금관 중 하나 |
세계인을 향한 초대, 경주에서 만나는 신라의 ‘금빛 권위’
지금 경주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수천 년 전 신라 왕실의 화려함과 권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 공간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이번 금관 특별전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적 나침반이자, 한국의 뿌리와 가치를 세계에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다.
더 많은 관람객이 이 특별전을 통해 ‘신라의 금빛 유산’이 전하는 이야기를 마주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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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관 특별전 6개 금관 이미지 모음 |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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