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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로 시작하는 24절기의 마지막, 대설大雪
동지로부터 시작하는 24절기의 마지막인 대설大雪

오늘은 동지로부터 시작되는 24절기 중 스물네 번째 절기인 대설(大雪)이다. 절기명 그대로 ‘큰 눈이 내린다’는 뜻을 지닌 대설은 본격적인 겨울 추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로, 예부터 농경사회에서는 장담그기와 겨울 채비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로 여겨졌다. 태양 황경이 255도에 이르는 시점으로 계절학적 의미가 뚜렷해, 자연과 인간의 리듬을 동시에 보여주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설 무렵에는 북서계 대륙고기압이 강해지며 기온이 급강하하고 지역에 따라 첫 폭설이 찾아오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한파와 국지적 강설 가능성이 높아 기상 당국은 난방 안전과 교통·보행 안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기관들도 겨울재난 점검을 본격화하며 시민들의 생활 안전 대응을 당부하고 나섰다.

대설은 전통사회에서 풍년을 점치는 지표이기도 했다.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 “찬바람에 죽은 보리 폭설에 살아난다”, “대설에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와 같은 속담은, 대설에 내린 눈이 농작물을 덮어 보온하고 수분을 공급해 봄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옛 농민들의 경험을 반영한 것이다. 눈이 내리면 농사가 잘된다는 믿음은 자연을 관찰해 깨달은 실제 생태학적 원리와 맞닿아 있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민속 풍습도 이어졌다. 대설 직전 입동과 김장을 마친 농가들은 메주를 쑤어 처마 밑에 걸어 띄우는 겨울 준비를 시작했고, 저장 음식을 마련하며 한 해 농사의 끝과 다음 해의 시작을 동시에 준비했다. 집안을 수리하거나 짚풀 공예를 하며 긴 겨울을 나기 위한 생활 채비를 하는 것도 이 시기의 대표적 풍습이었다. 또한 대설부터 동지까지를 ‘삼후(三候)’로 나누어 자연의 변화를 세밀하게 관찰하며 계절 변화를 기록하는 전통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절기는 농경사회에서 비롯됐지만, 기후변화로 계절적 변동성이 커지는 지금 오히려 절기의 관찰이 기상 이해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하며 자연의 리듬을 읽는 전통 지식의 가치를 강조한다.

오늘 대설을 맞아, 한 해의 마지막 겨울목을 넘기기 위한 준비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눈이 내리든 그렇지 않든, 대설이 전하는 계절의 메시지는 변함없다. 겨울은 이제 본격적으로 깊어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조상들이 지켜왔던 자연의 주기를 되새기며 또 한 해의 끝자락을 맞이하고 있다.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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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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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락주 2025-12-08 02:17:27

    오늘이 대설이군요^^
    24절기중 마지막 절기이기도 하군요
    제 어릴 때만 해도 눈이 무릎까지 쌓이는 날이 많았는데 요즘은 눈이 많이 오지 않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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