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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 '위서론'이라는 견고한 착각을 데이터로 깨다

『환단고기(桓檀古記)』, 안함로,원동중의 삼성기부터 이맥의 태백일사에 이르기까지, 천 년의 세월 동안 다섯 선지자가 기록한 우리 역사의 정수이자 기념비적인 사서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강단사학계와 일부 호사가들은 이 책을 정식 역사가 아닌, 특정 시기에 조작된 '위서(僞書)'라 매도하며 그 가치를 폄훼해 왔습니다.

그들이 온라인 논쟁이나 학술적 토론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무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너희는 학문적 근거, 즉 논문이 없지 않느냐"라는 조롱 섞인 비판입니다. 우리가 숱한 문헌적 증거와 유물, 유적의 논리를 제시해도, 그들은 결국 "학계에서 검증된 논문을 가져오라. 위서론 논문부터 읽고 오라"며 귀를 닫습니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논문의 수'가 곧 학문적 진실을 가늠하는 척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데이터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 RISS 데이터가 증명한 90%의 진실

국내 학술지 논문을 검색하는 대표 사이트인 RISS(학술연구정보서비스)에 등재된 『환단고기』 관련 논문 123편을 전수 분석한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아니, 통쾌합니다.

강단사학의 주장대로라면 위서론 논문이 압도적이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전체 논문의 90%가 『환단고기』를 진서(眞書)로 보고, 그 사료적 가치를 입증하는 연구였습니다. 반면, 위서론을 주장하는 논문은 고작 10%에 불과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십중팔구(十中八九)'가 아니라, '십중구(十中九)'가 진서론인 셈입니다.

이 압도적인 수치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제는 내용을 읽어보지도 않고 "환단고기는 가짜"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던 낡은 색안경을 벗어 던져야 할 때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 "만장일치 위서"? 학계의 지적 태만과 모순을 고발한다

이 명백한 데이터를 들이밀면, 위서론자들은 또다시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진서론 논문은 세계환단학회나 특정 학교 등 특수 관계에서만 나온다"며 그 가치를 깎아내리려 합니다.

하지만 이는 학문의 본질을 모독하는 발언입니다. 등재된 논문이란, 엄격한 심사를 거쳐 그 사료적 가치와 논리적 타당성을 인정받아 학계에 정식으로 기재된 기록입니다. 단순히 양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환단고기』 내에 담긴 역사적 사실들이 학문적 방법론으로 입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무엇보다 "학계가 만장일치로, 이구동성으로 환단고기를 위서로 규정했다"고 떠드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90%의 연구자들이 진서라고 외치고 있는데, 도대체 당신들이 말하는 '학계'는 어디에 있는 누구입니까?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10%의 논리만 취사선택하여 그것이 '전부'인 양 호도하는 태도야말로, 그들이 그토록 비판하던 '비과학적 태도'이자 자기모순의 극치입니다. 논문으로 승부하자고 큰소리치던 주류 사학계는 정작 논문의 숫자에서도, 연구의 열기에서도 압도당하고 있습니다.

■ 이제는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연구'를 해야 할 때

이제 '환단고기 위서론'이 공식 견해라는 주장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데이터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모적인 진위 논쟁으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라도 90%의 학문적 성과를 겸허히 인정하고, 낡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함께 우리 역사의 진실을 파헤치는 '진짜 연구'를 시작해야 합니다.

진실은 다수결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쌓여가는 연구 결과들은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환단고기』를 제대로 펼쳐야 할 시간입니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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