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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 이미 논파된 환단고기 근대술어 사용설 되풀이환단고기에서 사용했다는 근대술어 고전으로 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라방(라이브방송)에서 
"이 책을 보면 이 책에 근대에서나 쓰일 만한 개념어들, 그러니까 뭐 문화, 평등, 철학, 자유, 산업 이런 용어들이 나와요. 그런데 이 얘기들은 원래 없던 용어를 일본에서 주로 개념으로서 만든 거거든요. 1800년도 후반에 그 이 개방을 하면서. 그러니까 고대에는 이런 용어가 있을 수가 없는데 이런 용어가 쓰인다는 것이죠. 그리고 문체도 당시에 쓰였을 문체가 아니라 오히려 개화기, 주로 20세기에 있어서의 민족주의적 논조, 그런 투가 쓰이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그렇게 오래된 책일 수가 없다라는 거고요."라고 비판했다.

환단고기를 부정하고 위서라고 몰아부치는 자들의 주장 가운데 하나인 <근대, 현대 술어 사용>에 대해서 고전에서 사용한 예를 들어 풀어본다. 환단고기 위서론자들이 주장하는 근,현대 술어는 세계(世界), 국가(國家), 부권(父權), 산업(産業), 헌법(憲法), 개화(開化), 문화(文化), 평등(平等), 만방(萬邦), 자유(自由), 문명(文明) 등이다.

문화(文化)

『단군세기』2세 부루단군 勤農桑하시며 設療興學하시니 文化大進하야 聲聞日彰하니라.

오늘날 사용되는 ‘문화’의 개념은 대체로 19세기 말에 영어를 의역한 일본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라틴어 ‘culture'에서 나왔다. 이 문화라는 말은 가공(加工)이나 수양, 교육, 문화 정도, 예절 등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었다.

‘문화’라는 말은 고대에 이미 사용되었고, ‘文’과 ‘化’가 결합된 ‘문화’라는 말은 본래 ‘문으로써 가르쳐 변화시키다’는 뜻의 ‘이문교화(以文敎化)’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말은 ‘무력정복(武力征服)’이란 말에 대응해서 사용되었다. 그래서 이것을 합쳐 이른바 ‘문치무공(文治武功)’이라 한다.

『주역』「분(賁)」괘에는 ‘문화’에 대한 원시적인 견해를 엿볼 수 있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觀乎人文, 以化成天下(인문을 관찰하여 교화로써 천하 사람을 다스린다).”


평등(平等)

오늘날 ‘권리나 의무, 자격 등이 차별 없이 고르고 한결같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평등’은 원래 불교 용어로서 산스크리트어(upeksa)의 의역인데 ‘사(捨)’로도 번역한다. ‘차별이 없다’는 뜻이다. 일체의 현상은 차별이 없음을 가리킨다.

중국 위진남북조 때 인도 승려 구마라습(鳩摩羅什, 344~413)이 한문으로 번역한 『금강경』「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편에, “是法平等, 無有高下(이 법은 차별이 없어 높고 낮음이 없다)”라는 말이 나온다. 또 고문헌에서 평등은 ‘서로 같다’는 뜻을 나타낸다. 위진남북조 때 인도 승려 구나브리티(求那毘地)가 492년에 한문으로 번역한 『백유경(百喩經)』「이자분재유(二子分在喩)」편에, “敎汝分物使得平等, 現所有物破作二分(너희에게 서로 똑같게 물건을 나누는 법을 가르쳐 주리니 지금 갖고 있는 모든 물건을 부수어 이등분하라)”라는 말이 나온다.


세계(世界)

지구상의 모든 나라’ 혹은 ‘인류 사회 전체’를 뜻하는 ‘세계’는 원래 불교 용어이다. 상하와 사방을 뜻하는 ‘宇’와 고왕금래(古往今來)를 뜻하는 ‘宙’가 결합된 ‘宇宙’와 같은 뜻이다. ‘世’는 ‘시간’을 가리키고, ‘界’는 ‘공간’을 가리킨다. 중국 당나라 때 한문으로 번역된 『능엄경』에서 ‘세계’를 이렇게 정의하였다.
“何名爲衆生世界? 世爲遷流, 界爲方位. ...東, 西, 南, 北, 東南, 西南, 東北, 西北, 上, 下爲界. 過去, 未來, 現在爲世 (무엇을 중생세계라 합니까? ‘세’는 ‘옮겨 흐르는 것’이고 ‘계’는 ‘방위’이다. ...동, 서, 남, 북, 동남, 서남, 동북, 서북, 상, 하가 계이고. 과거, 미래, 현재가 세이다).”
이 ‘세계’란 말은 고문헌에서 ‘세상’이나 ‘천하’라는 뜻으로도 사용되었다.

국가(國家) 

『태백일사』「고려국본기」 新羅日官이 望之하고 以爲將不利於國家라 하야 以聞한대.... 築九州之城하야 以雪國家之恥하니 則其功이 可謂多矣라. ... 其著檀君世紀하야 以明原始國家之軆統하고
오늘날 국민, 영토, 주권의 3요소를 필요로 하는 국가(國家, nation)는 고문헌에서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다. 고대에는 제후의 봉지(封地)를 ‘國’, 대부의 봉지를 ‘家’라 했다. 또 ‘국가’라는 말로 ‘國’을 가리키기도 했다.

『주역』「계사(繫辭)」하편에 “君子安而不忘危, 存而不忘亡, 治而不忘亂, 是而身安而國家可保也(군자는 편안할 때에도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존립해 있을 때에도 멸망을 잊지 않으며, 잘 다스려질 때에도 어지러움을 잊지 않는다. 그래서 몸을 보전할 수 있고, 집안과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또 『맹자』「이루(離婁)」하편에, “人有恒言, 皆曰 ‘天下國家.’ 天下之本在國, 國之本在家, 家之本在身(사람들이 늘 하는 말로 모두 ‘천하국가’라고 하는데, 천하의 근본은 나라에 있고, 나라의 근본은 집안에 있으며, 집안의 근본은 자기 자신에 있다)”라는 말이 있다.

고전 번역서를 보면 보통 ‘家’를 ‘가정’이나 ‘집안’으로 번역하지만, 사실은 ‘대부의 나라’를 뜻한다. 적당한 우리말을 찾을 수 없기에 편의상 그렇게 번역하는 것이다.


부권(父權)

‘부권’은 근대 이후에 사회과학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집안에서 아버지의 지배 권력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고문헌을 살펴보면, 지금의 의미와 다르고 하나의 고정된 용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조선시대 초기에 이 말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문종 2년인 1452년에 편찬한 『고려사』18권「원종순효대왕」‘庚午 11년’ 조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癸丑, 誅林惟茂 惟茂以童稚, 繼執父權, 每事決於妻父李應烈, 與樞副致仕宋君斐等(계축일에 임유무를 주살하였다. 임유무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권세를 이어 잡고-즉 아버지의 뒤를 이어 권력을 장악하고-매사를 장인 이응렬과 추밀원 부사에서 물러난 송군비 등과 함께 결정하였다).”

고려 무신정권의 마지막 인물인 임유무(?~1270)가, 아버지 임연이 죽자 아버지를 이어 권력을 잡고 장인 등과 함께 일을 꾸미다가 주살되었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부권’은 ‘부친의 권세 또는 권력’이란 의미로 사용되었다.


헌법(憲法)

‘헌법’이란 말은 중국 고대 문헌에서 전국시대 이전부터 사용이 되었다. 물론 그 의미는 지금과 달리 ‘법’ 혹은 ‘법전’이라는 뜻이었다. 전국시대의 문헌이라 할 수 있는 『國語』「晉語」편을 보면, “賞善罰姦, 國之憲法也(선행을 상주고, 간악한 행위를 벌주는 것은 나라의 법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헌법’이란 말이 ‘법’이란 뜻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속자치통감』「宋哲宗宋元祐 6년」에, “自初輔政至爲相, 修嚴憲法, 辨白邪正, 孤立一意, 不受請謁(처음에 보좌하여 나라를 다스릴 때부터 재상이 되어서까지, 법을 손질하여 엄격히 집행하고, 그릇됨과 올바름을 가리어 사리를 밝혔으며, 홀로 한 뜻을 세우고, 만나자는 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했는데 여기서도 ‘헌법’이 ‘법’이란 의미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환단고기』에 쓰인 ‘헌법’이란 말을 단지 단어가 같다고 해서 ‘국가의 근본법’이란 뜻으로 이해하여 근세의 용어라 하는 것은 고문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개화(開化)

일반적으로 ‘문명개화(文明開化)’라는 말은 보통 19세기 말에 사용된 용어로 알고 있으나 중국 남북조 시대에 이미 쓰이고 있었다. 남조의 송나라 사람 고원(顧願)이 쓴 「정명론(定命論)」이라는 글에 ‘건극개화(建極開化)’라는 말이 나온다. ‘법을 세우고 교화를 펼친다’는 뜻이다.

‘개화’는 여말선초에 활동한 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의 시에도 등장한다.

“聖神開化國, 伊呂在臣隣(성스러운 임금[聖神]께서 나라를 열어 교화하시니 이윤(伊尹)과 여상(呂尙, 강태공) 같은 신하들이 이웃해있네).”

여기서는 ‘개화’를 ‘교화를 펴다’가 아니라 ‘나라를 열어 교화하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만방(萬邦)

‘만방’이란 오늘날 ‘세계의 모든 나라’를 뜻한다. ‘만국(萬國)’과 같은 뜻이다.

그러나 고대에는 ‘만방’이나 ‘만국’이 지금과는 다른 뜻이 있었다. 유가 경전인 『서경』이나 『시경』에 이미 쓰였는데 『서경』에서 16번, 『시경』에서 7번 사용되었다.

『서경』「요전(堯典)」: “百姓昭明, 協和萬邦(백성이 덕을 밝히게 되었으며, 만방을 화합하여 고르게 하였다).”

『시경』「황의(皇矣)」: “萬邦之方, 下民之王(만방이 향하여 오며, 온 백성의 왕이 되었다).”

위의 예에서, 선진 시대에는 ‘만방’이 ‘모든 제후의 봉국’을 가리켰다. 그러다가 나중에 천하 또는 전국을 뜻하는 말이 되었고, 오늘날에 이르러서 ‘모든 나라’라는 뜻이 된 것이다.

자유(自由)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라는 뜻을 나타내거나 혹은 법률 용어나 철학 용어로 쓰이는 ‘자유’라는 말은 고문헌에서 ‘자기가 주인이 되다’, 혹은 ‘제한과 구속을 받지 않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에 나온 시선집인 『옥대신영(玉臺新詠)』「공작동남비(孔雀東南飛)」라는 유명한 고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시에 “吾意久懷忿, 汝豈得自由(내가 마음속에 오랫동안 분함을 품고 있었는데, 네가 어찌 멋대로 할 수 있는가)”라는 구절이 있다.

문명(文明)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영어의 ‘civilization'에 해당하는 문명이란 말은 대체로 19세기 말에 일본어 번역에서 비롯되었으나, 일찍이 유교 경전에도 쓰였다.

이 ‘문명’이라는 말은 고대에 대체로 ‘문채가 있어서 환하다[文彩光明]’나 ‘문덕으로 다스리다[文治敎化]’ 등을 의미하였고, 고대 중국어의 ‘문화’라는 말과 의미가 유사하다.

문헌상 ‘문명’이란 말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주역』이라 할 수 있다. 「건(乾)」괘에 “見龍在田, 天下文明(밭에 큰 용이 나타난다 함은 천하에 문명이 날것이다라는 말이다)”이라는 기록이 있다. 『주역』에는 이 문명이라는 술어가 여러 차례 등장한다.

『조선왕조실록』「태조2년(1393 癸酉)」에도 ‘문명’이란 단어가 등장한다.

“恭惟殿下邁舜文明, 齊湯勇智(삼가 생각하옵건대, 전하께서는 순임금의 문명보다 뛰어나시며, 탕왕의 용기와 지혜에 필적하십니다).”


인류(人類)

『삼성기』하 人類之祖를 曰那般이시니

‘세계의 모든 사람’ 또는 생물학적으로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사람을 이르는 말인 ‘인류’는 중국 전국시대 말기에 이미 사용된 예가 있다. 『장자』「지북유(知北游)」편을 보면 “人生天地之間, 若白駒之過郤, 忽然而已. 注然勃然, 莫不出焉, 油然漻然, 莫不入焉, 已化而生, 又化而死. 生物衰之, 人類悲之(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 살고 있는 것은 마치 날쌘 말이 틈을 지나는 것처럼 순간적인 일에 불과하다. 만물은 자연의 변화에 따라 생겨나고, 자연의 변화에 의해 죽기도 한다. 생물은 이를 서러워하고, 사람은 이를 슬퍼한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여기서 ‘인류’는 ‘사람’을 가리킨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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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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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락주 2025-12-15 23:42:57

    환단고기 뜻도 모르는 한동훈 앵무새처럼 식민사학자 괴변을 그대로 읍조리고 있구나..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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