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문화 타임즈 AI 이미지] |
지난 12월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교육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던진 ‘환단고기’ 관련 발언이 정치권과 학계를 강타했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이를 두고 “대통령의 설익은 취향”이라며 맹비난했고, 주류 강단 사학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소란스러운 정치적 공방 너머에 있는 본질을 직시해야 합니다.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특정 서적에 대한 언급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1945년 광복 이후 80년이 지나도록, 대한민국 역사학계는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라는 준엄한 질책이자, 미완의 과제인 ‘역사 광복’을 향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동북아역사재단을 향한 경고, “당신들은 누구를 위한 역사를 쓰는가”
이재명 대통령이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를 언급하며 던진 진짜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그것은 “한국 고대사 연구를 축소하지 말라”는 강력한 지시였습니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동북아역사재단이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 우리 역사를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우리 고대사의 강역을 축소하고 식민사관의 논리를 답습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에 젖어있는 것은 아닌지, 그 역사관을 검증하려 했던 고도의 통치 행위였던 것입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그동안 우리 역사의 뿌리를 찾으려는 시도보다는, 주변국의 눈치를 보거나 기존 강단 사학계의 기득권을 지키는 데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대통령의 “환빠 논쟁” 언급은 이러한 재단의 안일한 태도를 꼬집고, 우리 역사를 스스로 비하하는 자학적 역사관에서 벗어나라는 주문이었습니다.
1945년 광복, 그러나 역사는 여전히 식민지의 밤
여기서 우리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야 합니다. 1945년, 우리는 일제로부터 국토와 주권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정신’과 ‘역사’도 온전히 되찾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까? 유감스럽게도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해방 이후 우리 사학계는 일제가 조선 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조작한 ‘반도사관’과 ‘식민사관’의 틀을 깨지 못했습니다. 일제 관변학자들이 우리 민족의 기상을 꺾기 위해 난도질해 놓은 역사를 ‘검증된 정설’이라 떠받들며 교단에서 가르쳐왔습니다. 반면, 우리 민족의 광대한 고대사와 찬란한 문화를 증언하는 사서들은 일제의 논리를 그대로 빌려와 ‘위서(僞書)’라는 딱지를 붙이고 매장해버렸습니다. 광복 후 8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강단 사학계는 기득권 카르텔 안에 갇혀 진정한 우리 역사를 복원하는 직무를 유기해온 것입니다.
‘위서 논쟁’은 끝났다, 이제는 ‘진서(眞書) 연구’의 시대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지적은 바로 이 지점을 정확히 타격했습니다. 소위 주류 사학계가 『환단고기』를 ‘유사 역사’라며 조롱하고 배척하는 동안, 재야 사학계와 수많은 양심 있는 신진 연구자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습니다.
이제 『환단고기』를 둘러싼 논쟁의 프레임은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은 위서냐 아니냐를 따지는 소모적인 논쟁을 할 때가 아니라, 이미 축적된 ‘진서론(眞書論)’의 성과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할 시점입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 등에 등재된 관련 논문을 분석해 보면, 『환단고기』의 사료적 가치를 인정하고 내용을 분석한 연구 논문이 위서론을 주장하는 논문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환단고기』에 기록된 오성취루(五星聚婁)와 같은 천문 현상이 현대 과학으로 정확히 입증되었고, 홍산문화 등 새로운 고고학적 발굴 성과가 『환단고기』의 기록과 놀랍도록 일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단 사학계만 귀를 막고 눈을 감은 채, “검증 끝난 위서”라는 낡은 레코드판만 돌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통령의 책무는 ‘역사 주권’을 수호하는 것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대통령직은 설익은 자기 취향을 보이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문제의 본질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발언입니다. 역사관은 개인의 취미나 취향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것은 ‘국가의 정체성’이자 ‘미래의 나침반’입니다.
대통령으로서 국가 기관이 우리 역사를 축소하고 왜곡하는 행태를 보인다면, 이를 바로잡고 올바른 연구를 독려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엄중한 책무입니다. 오히려 그동안 식민사학의 카르텔 안에서 우리 역사가 난도질당하는 것을 방치하고, 이를 ‘학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외면해 온 정치권의 직무유기가 더 큰 문제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 닫혀있던 역사 논쟁의 문을 열어젖혔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환빠”라는 조롱 뒤에 숨어버리는 비겁한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동북아역사재단을 비롯한 사학계는 기득권 내려놓고, 당당하게 국민 앞에서 학문적 토론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진정한 광복은 잃어버린 우리 역사를 올바로 세워 민족의 혼(魂)을 되찾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은 그 역사 광복의 대장정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답할 차례입니다.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문국’ 망령의 부활인가… 남원문화원은 누구를 위한 역사를 가르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