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한 기경량 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의 인터뷰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기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과 관련해 "환단고기는 학계에서 이미 결론 난 위서이며, 이를 추종하는 것은 극우 파시즘에 뿌리를 둔 사이비 역사관"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댓글창은 기 교수와 주류 강단사학계를 성토하는 수백 개의 댓글로 도배됐다. 시청자들은 기 교수의 주장을 "일제 식민사학의 답습"이라 규정하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
◇ "이병도·신석호의 후예들… 아직도 조선총독부 사관인가"
네티즌들의 분노는 기 교수가 대변하는 소위 '강단사학'의 정체성에 집중됐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주류 역사학계가 일제가 심어놓은 '반도사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홍승완은 "환단고기가 문제가 아니라 친일, 식민사학자 이병도, 신석호의 후예들이 장악한 이 나라 주류 사학계의 현실이 문제"라고 꼬집었으며, @aje-zb1 역시 "기경량, 이 사람도 식민사학의 꼬붕(부하)이다. 일본이 뿌려 놓고 심어 놓은 조선사편수회와 이병도의 손자벌에 해당하며 단군을 부정하는 자"라고 맹비난했다.
@davekim77***은 "한사군 북한 평양설이 사기 사학이고 진정 이적행위를 광복 80년째 하고 있다"며 "일본 제국이 심어놓은 반도사학을 유지하기 위해 단군조선을 부정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 "홍산문화·유물은 어쩔 건가… 무조건 위서 매도 안 돼"
기 교수가 환단고기를 '가짜 역사서'로 단정한 것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반박이 이어졌다. 중국 요하 지역에서 출토되는 유물들이 문헌의 내용을 뒷받침한다는 주장이다.
@zxcv306은 "홍산문명, 요하문명에서 쏟아져 나오는 유물들은 연대 측정 결과 만 년이 넘어가며 중국의 것이 아니다"라며 "러시아 학자들도 고대 한국의 유물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강단사학자들만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c.s.m30*** 또한 "단군고기(환단고기) 내용과 상나라 때 쓴 갑골문의 여러 내용이 일치한다"며 "식민사학이나 위서라 매도하지만, 하버드 교수도 진서로 인정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 "편파적인 인터뷰… 이덕일 소장 불러 공개 토론하라"
진행자인 장윤선 기자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반론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쪽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공정한 언론의 태도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조용모는 "일방적인 주장에 낄낄거리며 추임새 넣는 모습, 기억하겠다"고 경고했고, @도락주는 "강단사학자와 토론을 했으니 반대편 학자인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도 초대해 토론하는 것이 공정한 언론"이라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pumpingbigsur*** 역시 "이번 기회에 유사역사학자와 강단주류학자 둘 다 공론장에 끄집어내어 열띤 토론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민족주의가 파시즘? 독립운동가 모독이다"
기 교수가 환단고기 추종 세력을 '극우 파시즘'과 연결 지은 대목에서는 감정적인 반발도 터져 나왔다.
@uhmmaa3는 "그렇다면 (우리 역사를 지키려 한) 독립군을 극우 파시스트라고 지껄이는 것인가"라고 반문했고, @이상돈***은 "민족주의를 무조건 파시스트로 몰아가는 극우 친일사학자한테서 무슨 말을 듣고 싶나. 신채호 선생도 정신병자라고 비웃을 사람들"이라며 격분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대상으로 발언을 한 뒤, 주류 학계가 이를 '유사 역사학'이라고 반발하면서 점화되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의 댓글 반응에서 보듯, 대중들은 주류 사학계가 주장하는 '학문적 검증'보다는 그들이 일제 식민사관을 완전히 청산하지 못했다는 의구심을 더 크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 @죽느냐사는***의 "정신 차려라 장윤선"이라는 일갈처럼, 역사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과 강단 사학계의 인식 괴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기경량 교수, ‘환단고기·환빠 논쟁’ 핵심 정리..."지구평평론 맞먹는 사이비 역사" https://youtu.be/I2Z7opgoN5o?si=hEfmp4_zARMbokTz
![]() |
유수연 기자 miracle2005@naver.com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문국’ 망령의 부활인가… 남원문화원은 누구를 위한 역사를 가르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