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크 피터슨 교수는 유튜브를 통해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과 관련하여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환단고기를 '20세기에 만들어진 유사역사서'로 규정하고, 이를 옹호하는 이들을 학문적 토론이 불가능한 '종교 집단'처럼 묘사했다. 나아가 하버드 대학교의 '초기 한국 프로젝트(Early Korea Project)'가 중단된 것을 민족주의자들의 무분별한 공격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한국 현대사학계에 깊게 뿌리 박힌 '식민사관의 연장선'을 간과한 편향된 시각이다.
첫째, 환단고기를 '종교'나 '위서'의 프레임에 가두는 것은 학문적 폭력이다. 피터슨 교수는 환단고기를 믿는 사람들을 공격적인 종교 집단으로 치부하며 논의 자체를 거부한다. 하지만 재야사학계가 환단고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 책이 담고 있는 '대륙 지향적 역사관'과 '고대사의 외연 확장'이 일제 강점기 식민사학자들이 축소해 놓은 우리 역사의 원형을 회복하는 실마리가 되기 때문이다. 설령 근대에 편찬된 흔적이 있다 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고대 전승의 가치를 분석하는 것이 학자의 자세다. 이를 '유사역사'라는 낙인을 찍어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기득권 사학계의 전형적인 배척 논리다.
둘째, 하버드 '초기 한국 프로젝트' 중단의 본질은 '식민사관의 확산' 저지에 있다. 피터슨 교수는 마크 바잉턴 교수의 연구가 부당하게 중단되었다고 탄식한다. 하지만 당시 재야사학계와 국회가 문제를 제기했던 핵심은 '대한민국의 국민 세금으로 우리 역사를 왜곡하는 연구를 지원할 수 없다'는 상식적인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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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학의 마크 바잉턴이 편집했다고 나오는 '한국고대사의 한사군'이라는 책이다. 책 표지에서도 드러나듯이 일제가 날조, 조작한 와당을 띄워놓고 있다. 한국인이 우리 식민지였어요 라면서 한사군을 책으로 왜 내놓나? 하버드의 권위를 빌려 한사군 한반도설,낙랑군 평양설을 고착화시키려는 시도를 막아낸 것이다. |
바잉턴 교수의 연구 중 가장 논란이 된 '낙랑군 평양설'은 일제 식민사학자들이 한반도 북부를 중국의 고대 식민지로 규정하여 한국사를 식민시로 부터 시작하였다는 식으로 자율성을 말살하려 했던 핵심 논리다. 재야사학계는 수많은 고고학적 발견과 문헌 근거를 토대로 낙랑의 위치가 한반도가 아닌 요서·요동 지역임을 주장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버드 프로젝트는 주류 강단사학의 '낙랑군 평양설'만을 정설로 채택하여 이를 영어권 학계에 전파하려 했다. 이는 학문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정체성과 직결된 역사 왜곡에 국고를 지원하는 것에 대한 정당한 감시였다.
셋째, '식민사관'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권력이다. 피터슨 교수는 자신을 '친일파'로 모는 것을 억울해하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자신의 기여를 강조한다. 물론 그의 노력을 폄하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고대사 해석에 있어 일제가 심어놓은 '반도사관'과 '낙랑군 평양설 지지'를 그대로 답습한다면, 그것이 바로 식민사관의 잔재다. 강단사학계는 여전히 조선총독부가 확정한 역사 지도를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여기며, 이에 도전하는 이들을 '무식한 국수주의자'로 몰아세운다. 피터슨 교수가 말하는 '학문적 토론'이 성립하려면, 먼저 기득권 사학계가 구축한 거대한 카르텔부터 내려놓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역사는 소수 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피터슨 교수는 하버드 프로젝트의 재개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진정한 해결은 해외 유수 대학의 이름을 빌려 식민사학의 논리를 재확산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하려는 재야사학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세상사는 돌고 돈다"는 그의 말처럼, 진실은 결국 밝혀지기 마련이다. 우리 역사를 반도 안에 가두려는 '우물 안의 학문'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한국 고대사의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피터슨 교수와 강단사학계에 있는지 묻고 싶다. 그것이 진정한 우물밖 개구리가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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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물 밖 개구리 채널의 환단고기 책을 담은 썸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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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국’ 망령의 부활인가… 남원문화원은 누구를 위한 역사를 가르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