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역사학계의 뜨거운 감자인 '환단고기'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 김정민 박사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박사는 유튜브 영상 '12환국의 영토 | 김정민 박사의 환단고기 논쟁 01'을 통해, 환단고기가 단순한 창작물이 아닌 고대 유라시아 역사를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 문헌임을 역설했다.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삼성기, 무조건적 부정은 학자의 자세 아냐"
영상에서 김 박사는 먼저 환단고기의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환단고기는 후대에 다섯 권의 책을 합본한 것"이라며, 특정 부분(태백일사 등)에 근대어 사용 논란이 있다고 해서 전체를 위서로 치부하는 것은 오류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조선왕조실록에도 수서령(책을 거두어들이라는 명령) 대상 중 하나로 '삼성기'가 명시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환단고기의 핵심 내용이 역사적 계보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12환국 명칭, 중앙아시아 실제 고대 부족명과 '일치'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환단고기에 등장하는 '12환국'의 강역과 명칭에 대한 분석이다. 김 박사는 환단고기에 기록된 생소한 국가 명칭들이 실제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에 존재했던 고대 부족들의 음차 표기라고 주장했다.
비리국(卑離國): 부여, 불리, 비류 등과의 언어학적 대응
객현한국(客賢汗國): 키르기스족을 뜻하는 고대 한자 표기인 '개쿤(Gekun)'과 일치
일군국(一群國): 몽골 제국의 '일한국(Ilkhanate)' 혹은 '울루스(Uls)'의 음차
구다천국(勾茶川國): 중앙아시아의 '킵차크(Kipchak)' 부족을 의미
김 박사는 "인터넷도 없던 19세기 말~20세기 초의 집필 환경에서, 일반인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중앙아시아 깊숙한 곳의 민족명들을 이토록 구체적으로 조작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유라시아 전역에 퍼진 '거대 연방'의 기억
또한 김 박사는 한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벨리카 타타리아(Velika Tartaria)' 전설, 위구르 제국의 거대 국가 설화, 카자흐스탄의 유목 국가 전설 등을 예로 들며 유라시아 전역에 공통된 거대 연방의 기억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포는 현대의 '범 알타이 어족'의 분포와도 일치한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존 사학계가 영토가 너무 크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가짜라고 단정 짓기보다, 유라시아에 실제 존재했던 거대 연방 국가의 실체를 학술적으로 규명하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이후 역사에 관심 있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토론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유라시아 고대사와 우리 역사의 접점을 찾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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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환국의 영토 | 김정민 박사의 환단고기 논쟁 01 https://www.youtube.com/watch?v=JD-JHZo0-UY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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