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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가수 제민이, "환단고기 속 음악과 춤은 '우주의 질서'였다" 해석 화제 전통 가곡 이수자 제민이, 유튜브 통해 '환단고기'를 예술적 상상력으로 풀어내 - "음악은 단순한 유희 아닌 하늘과 소통하는 몸의 언어"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이수 과정 수료자이자 부산대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한 정가 가수 제민이(현 동래초등학교 국악 전담 교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파격적인 예술 담론을 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민이는 "환단고기, 음악은 예술이 아니라 우주였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역사적 진위 논쟁을 넘어 우리 조상들이 음악과 춤을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예술적 상상력'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정가 가수 제민이 (사진 = 제민이 제공)

■ "음악은 귀로 듣는 소리 아닌 '율려(律呂)'의 발현"
2016년 '전통 가곡 독창회'와 2022년 '고려가요 독창회'를 통해 정가(正歌)의 깊이를 알려온 제민은 이번 영상에서 고대 기록인 『환단고기』를 주목했다. 그는 "환단고기 속 음악과 춤은 심심해서 즐기는 유희가 아니었다"며, 그 핵심에 '율려(律呂) 사상'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민에 따르면 율(律)은 하늘의 질서를, 려(呂)는 땅의 질서를 의미한다. 그는 "음악은 단순히 귀로 즐기는 소리가 아니라, 우주의 질서를 인간이 체득하고 드러내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고대인들이 세상을 바라본 독특한 시각을 조명했다.

■ 제천 의식의 춤, "하늘과 소통하는 몸의 언어"
그는 고대 기록에 자주 등장하는 '제천 의식'을 예로 들며, 당시의 춤이 단순한 공연이 아니었음을 역설했다. "제천 의식에서 사람들은 손을 들고 땅을 밟으며 원을 그렸다. 이는 하늘을 향한 간절한 기도이자, 하늘의 뜻에 응답하는 몸의 언어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제민은 과거의 왕이 단순히 정치적 수장에 그치지 않고, 하늘의 질서를 몸소 보여주는 '노래하고 춤추는 중심 인물'이었다는 점을 짚어냈다. 이러한 전통이 조선 시대의 '종묘제례악'으로 이어졌으며, 오늘날 국악과 한국 무용 특유의 느린 호흡과 반복되는 장단 역시 '우주적 질서'를 드러내는 태도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국악은 아주 오래된 질문을 품은 예술"
제민은 영상을 마무리하며 "국악은 단순히 오래된 음악이 아니라, '우리는 우주와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라는 아주 오래된 질문을 품고 있는 예술"이라고 정의했다.

한편, 정가 가수 제민은 다음 영상을 통해 고대의 제천 의식이 어떻게 무속, 농악, 그리고 궁중 무용으로 계승되었는지를 다룰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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