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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아트 마이애미 아쿠아 공식 초청…라이브 퍼포먼스로 글로벌 미술계 주목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워킹 팝아트 게릴라 퍼포먼스를 펼치는 낸시랭과 세계적인 작가 캐서린 번하드. UBS 글로벌 아트 부사장. 데이빗 즈위너 갤러리 디렉터와 함께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바젤 마이애미 기간 동안 한국 팝아트 작가 낸시랭이 아트 마이애미 아쿠아(Aqua Art Miami)에 공식 초청 작가이자 라이브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참여해 현지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2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린 아트 마이애미 아트위크는 매년 동시대 현대미술의 흐름과 시장 동향을 가늠하는 주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아쿠아 아트 마이애미는 사우스비치 호텔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회화·조각·설치·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 자유롭게 공존하는 박람회로 자리 잡아 왔다.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워킹 팝아트 게릴라 퍼포먼스를 펼치는 낸시랭과 데이빗 즈위너 갤러리 디렉터와 함께

이번 행사에서 낸시랭은 뉴욕 SIA 갤러리(SIA NY Artist Group) 김학균 대표의 기획으로 주최 측 공식 초청을 받아 참여했다. 낸시랭은 라이브 퍼포먼스 작품 〈스칼렛(Scarlet)〉을 현장에서 선보이며 회화와 퍼포먼스를 결합한 작업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펌핑건(Pumping Gun)을 활용해 물감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기존 아트페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이브 페인팅을 넘어선 퍼포먼스적 회화 형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퍼포먼스 과정에서 관객은 단순한 감상자를 넘어 작품이 형성되는 현장에 참여하는 존재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여졌다.

주최 측은 “낸시랭의 퍼포먼스는 관람객과의 즉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현장에서 완성되는 동시대 회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퍼포먼스 현장에는 현지 미술 관계자와 컬렉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아트바젤 마이애미 기간 중 ‘워킹 팝아트(Walking Pop Art)’ 콘셉트의 게릴라 퍼포먼스 또한 진행돼 현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아트 마이애미 AQUA 아트페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낸시랭 작가가 주최측 공식 라이브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그녀의 글로벌 ‘스칼렛 Scarlet’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SIA갤러리 New York)

라이브 퍼포먼스와 함께 전시된 ‘버블코코(Bubble Coco)’ 신작 회화 시리즈는 뉴욕 SIA 갤러리를 통해 소개됐으며, 다수의 작품이 현지 컬렉터들에게 판매되며 호응을 얻었다. 이는 낸시랭이 국내외에서 축적해 온 작업 세계가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도 일정한 공감과 반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걸어다니는 팝아트’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낸시랭은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한 퍼포먼스를 계기로 국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퍼포먼스와 회화, 영상, 조각, 설치, 패션과 대중문화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오며 예술과 삶의 경계를 확장하는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2009년에는 프랑스 앵그르 미술관에서 열린 《앵그르 인 모던(Ingres in Modern)》전에 초청돼 작품을 선보였고, 루이비통과의 비디오 아트 협업, 미국 록 밴드 린킨파크와의 아트 프로젝트 등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2022년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버블코코 민화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2025년에는 TEDx Seoul 공식 연사로 선정돼 작품 〈스칼렛〉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낸시랭은 자신의 작업에 대해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파격과 공존의 미학을 경험하고, 일상 속에서 긍정적인 에너지와 순수한 감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아트 마이애미 아쿠아 참여는 한국 팝아트 작가의 퍼포먼스와 회화가 국제 미술 현장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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