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자신을 '유사 역사학자' 혹은 '사이비 학자'로 지목한 일부 학계와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반박하는 특별강의를 진행했다.
■ "대통령 발언과 나를 연결하는 배후는 학문 권력"
허 전 장관은 강의 서두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중 '환단고기' 문제를 제기한 이후, 언론과 정치권에서 자신을 대통령의 '유사 역사학 스승'처럼 묘사하며 비난하는 상황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보도자료와 이를 인용한 12개 언론사의 보도를 언급하며, 자신을 '사이비 역사학자'로 낙인찍는 행태를 "학문적 근거가 없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 "학문 권력의 실체는 연구비 독식과 교수직 세습"
허 전 장관은 가톨릭대학교 기경량 교수의 논문을 인용하며 소위 '강단 사학계(식민 사학계)'가 유지하려는 '학문 권력'의 실체를 세 가지로 요약했다.
![]() |
연구비 독식: 고대 한국 프로젝트(10억), 동북아 역사지도 사업(47억) 등 거액의 국고 지원 사업을 특정 학맥이 독점하려는 경향.
논문 게재 봉쇄: 민족사학 계열의 연구를 학술지에서 철저히 배제하여 학문적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 행위.
교수 임용 독점: 논문 실적을 막음으로써 민족사학자들이 대학 강단에 서지 못하게 하고 자신들의 후예들로 교수직을 채우는 구조.
그는 이러한 기득권이 위협받을 때마다 반대 진영을 '사이비'로 몰아세워 학문적 권위를 유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 ‘사이비’ 용어, 일제 강점기 유사 종교 탄압에서 유래
특히 허 전 장관은 '사이비'라는 용어의 역사적 배경을 짚었다. 1915년 조선총독부가 독립운동 자금의 원천이었던 대종교, 천도교 등 민족 종교를 '유사 종교'로 분류하고 감시했던 '포교 규칙'에서 이 용어가 일반화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강단 사학자들이 민족 사학자를 사이비로 부르는 것은 자신들도 모르게 일제 잔재를 추종하고 있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 "환단고기, 무조건적 위서 몰이 대신 고고학적 검증 필요"
'환단고기'를 히대의 위서로 단정 짓는 기경량 교수 등의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허 전 장관은 "환단고기에 담긴 방대한 정신 사상과 통사적 내용을 개인이 단기간에 창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요하 지역의 '홍산문화' 유적 등 고고학적 발굴 결과와 사료를 교차 검증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그는 "자신들의 주장에 반하는 연구를 쏙 빼놓고 선행 연구 리뷰를 작성하는 학자들이야말로 진짜 사이비 학자"라며, 기존 학계의 폐쇄적인 연구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 학계의 진정한 소통 요구
허 전 장관은 이번 강의를 통해 "누가 진짜 사이비인가를 밝히는 것은 한국 사학계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자신의 주장에 반대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학술적 토론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강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역사관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민족사학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인사가 직접 반격에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역사 논쟁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
박찬화 전문기자 multikorean@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문국’ 망령의 부활인가… 남원문화원은 누구를 위한 역사를 가르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