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서 고조선의 성립은 단 두 줄로 요약되어 있다. 청동기와 농경 문화를 바탕으로 여러 군장 사회가 통합되어 성립되었다는 서술이 전부다. 이에 대해 사단법인 대한사랑의 최원호 이사는 최근 발표를 통해 "우리 역사의 뿌리인 환국과 배달, 그리고 고조선의 찬란한 역사가 현행 교육 현장과 박물관에서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며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 조선 시대 석학들도 인정한 '환국'과 '신시 배달'
최 이사는 일각에서 '허무맹랑한 역사서'라고 치부하는 《환단고기》의 내용이 사실은 조선 시대 정통 학자들의 인식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조선 후기 영의정을 지낸 남구만의 저서 《약천집》 내 '동사변증'을 예로 들며, "남구만은 삼국유사 고조선기를 인용해 '석유환국(昔有桓國, 옛적에 환국이 있었다)'이라는 역사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의정을 지낸 미수 허목의 《기언》 내 '단군세가'에도 환인씨가 신시(배달)를 낳고 백성을 교화했다는 기록이 존재함을 제시하며, "조선 중·후기 국가 운영을 책임졌던 최고 관료들조차 환국과 신시 배달의 존재를 우리 역사의 실재로 인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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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단 사학계의 변화와 홍산문화의 가치
최 이사는 현대 사학계의 원로인 한영우 교수의 사례도 언급했다. 한 교수는 저서 《다시 찾는 우리 역사》 연표에 단군조전 이전의 '홍산문화'를 역사 시대 연표로 삽입했다. 최 이사는 "이는 단군조전 이전의 신시 배달 시대와 환국 시대에 해당하는 홍산문화를 우리 역사의 범주로 인정한다는 반증"이라며, 후배 학자들이 이러한 사관을 적극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동북공정과 탐원공정을 언급하며, "중국은 이미 1만 년의 문화사와 5천 년의 문명사를 실증했다며 신화 속 삼황오제까지 역사화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홍산문화에서 발굴된 팔각성형 토기 등 동이족의 유물을 해석할 수 있는 문헌 기록은 오히려 《환단고기》에 더 상세히 남아 있다"며 사료적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국립중앙박물관의 역사 연표 실종과 낙랑군 문제
가장 뼈아픈 지적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행태에 집중됐다. 최 이사는 "박물관 고대사 전시실에서 우리 역사의 연표가 사라졌다"며 "전 세계인이 찾는 박물관에 연표조차 없다는 것은 뿌리 없는 민족임을 스스로 자처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과거 존재했던 연표에서도 고조선의 맥을 잇는 장자가 부여나 고구려가 아닌, 중국의 식민지인 '낙랑군'으로 표시되었던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제왕운기》와 《세종실록지리지》를 인용하며 "신라, 고례, 옥저, 부여 등 여러 나라가 모두 단군의 후손이라는 기록이 명백함에도 왜 우리 연표는 낙랑군을 정중앙에 배치하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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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운동가들이 지켜온 5천 년 국통맥 되찾아야"
마지막으로 최 이사는 1942년 상해 임시정부의 3.1절 선언문을 인용했다. 독립운동가들은 우리 민족의 역사를 '환국-단군조선-부여-삼국-고려-조선-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5천 년의 국가 주권 계승사로 정의했다.
그는 "독립운동가들이 목숨 걸고 지킨 이 역사맥이 광복 이후 오히려 퇴행했다"며 "《환단고기》가 전하는 정확한 국통맥을 연구하고 복원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찾는 일이 아니라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관련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WsJp7L-K_6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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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화 전문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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