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고유 사서인 '환단고기'를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현대 인류가 직면한 물질주의와 환경 위기를 해결할 핵심 철학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기동 성균관대학교 유학 동양학부 명예교수는 2024년 진행된 ‘철학사 측면에서 본 환단고기’ 강연을 통해, 환단고기에 내재된 철학적 가치가 미래 세계를 이끌 'K-철학'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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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위 논쟁에 매몰될 시간 없다... 철학의 눈으로 보면 확실"
이 교수는 강연 서두에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환단고기의 진위 논쟁을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학의 눈으로 보면 환단고기의 내용은 너무나 확실하며, 가짜가 진짜를 해결할 수 없듯 환단고기는 유학의 난해한 논쟁들을 명쾌하게 풀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지구는 물질주의와 인간성 파괴로 인해 존립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진위 여부를 따지며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그 속에 담긴 인류 구원의 해답을 찾아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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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기-몸'의 통합... 서구 이분법 넘어서는 '삼일신고'의 지혜
이 교수는 환단고기, 특히 그 안의 '삼일신고(三一神誥)'가 제시하는 '성·명·정(性·命·精)'과 '심·기·신(心·氣·身)'의 철학에 주목했다. 그는 서구의 유물론과 유심론이 가진 이분법적 한계를 지적하며, 우리 고유의 철학은 '기(氣)'를 매개로 마음과 몸을 하나로 통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음과 몸 사이에 '기'가 있어 전체를 조절하고 아우른다"며, "이러한 원만하고 조화로운 철학은 퇴계와 율곡의 이기론 논쟁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이며, 현대인의 외로움과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 "K-컬처의 완성은 K-철학... 홍익인간 정신으로 세계 이끌어야"
이 교수는 한국의 경제와 문화(K-Culture)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언급하며, 이제는 이를 뒷받침할 'K-철학'이 나와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그 뿌리는 바로 환단고기에 있다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을 새롭게 해석했다. 홍익인간은 단순히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을 넘어, 도(道)를 넓혀 모든 사람이 제 길을 가게 하고, 만물(인간 사이의 모든 존재)의 병과 원한을 풀어주는 보편적 생명 철학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만물 중 미물 하나라도 타고난 목숨을 다 지키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가르침보다 위대한 철학은 없다"며, "환단고기를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되찾고 한국의 정신문화가 전 세계를 선도하는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이기동 명예교수는 한국 유학계의 거목으로 손꼽히며, 최근 환단고기를 철학적으로 고찰한 저서를 통해 우리 고유 철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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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 측면에서 본 환단고기 (이기동 명예교수)
https://youtu.be/LLr6Hj5W0OM?si=GAHs8DjTPypP_gDH
박찬화 전문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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