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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의 일출 - 태양 앞에서 부서지는 파도 |
기상청이 주최하는 ‘제43회 기상기후 사진·콘텐츠 공모전’이 1월 12일부터 본격적인 접수에 들어갔다. 이번 공모전은 국민이 일상 속에서 마주한 다양한 기상과 기후 현상을 기록하고 공유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접수는 2월 6일 오후 6시까지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43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일상의 기록으로 기후를 말하다’다. 공모 부문은 사진과 영상, 그리고 올해 처음 도입된 생성형 인공지능(AI) 부문으로 구성됐다. 사진과 영상 부문에서는 일상 속 기상·기후 현상은 물론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모집하며, 생성형 AI 부문은 기후변화를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시각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기상청은 최근 반복되는 이례적 날씨와 기후위기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보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AI 부문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41점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된다. 사진 부문에서는 전문가 심사를 통해 대상 1점을 비롯해 금상, 은상, 동상, 입선 등 총 30점이 뽑히며, 대국민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상 1점도 별도로 시상된다. 영상 및 생성형 AI 부문에서는 전문가 평가를 거쳐 특별상 10점이 선정된다. 사진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되며, 전체 상금 규모는 총 1,600만 원에 달한다.
수상작은 3월 13일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3월 23일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기상의 날 기념식 부대행사를 시작으로 연중 다양한 온·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역대 수상작들은 기상청 누리집을 통해 자유롭게 감상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 공모전은 국내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제 무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매회 수상작 가운데 일부는 세계기상기구(WMO)가 주관하는 기상 달력 사진 공모전에 한국 대표 후보로 출품된다. 한국 작품은 최근 7년 연속 WMO 달력에 선정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가장 최근에는 국지성 호우의 위험성과 자연의 압도적인 규모를 담아낸 작품이 2026년 달력 사진으로 채택되며 한국 기상사진의 기록성과 완성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기상청은 이번 공모전에서도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기후위기의 현실과 기상 현상의 의미가 분명히 드러나는 작품을 기대하고 있다. 과도한 색감 보정이나 맥락이 불분명한 이미지는 감점 요소로 작용하며, 사진 한 장만 보아도 촬영 시점과 장소, 당시의 기상 상황이 읽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상기후 사진·콘텐츠 공모전은 국민이 직접 기록한 일상의 장면을 통해 날씨와 기후의 변화를 함께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기후위기 시대에, 이번 공모전이 자연의 경이로움과 기후변화의 현실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때 새해 일출의 감동을 담는 국민 사진 공모에서 출발한 기상청의 사진 문화는 이제 기후위기와 과학적 기록, 그리고 세계와 소통하는 시각 언어로 확장되고 있다. 스마트폰 갤러리 속 평범한 하루의 하늘이, 한국을 넘어 세계의 달력을 장식할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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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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