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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말의 해, 동시대 감각으로 다시 읽다… 갤러리티 동탄점 신년 기획전 개막
갤러리T 신년 특별기획전 말, 새로운 시작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이라는 상징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신년 기획전이 동탄에서 관람객을 맞고 있다. 갤러리티 동탄점은 1월 15일부터 2월 4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 본관에서 기획전 「Horses, A New Beginning」을 개최하며, 회화·입체·도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말의 외형을 재현하는 데서 나아가, 말이 지닌 움직임의 리듬과 정서, 삶의 추진력과 방향성을 동시대적 언어로 번역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랫동안 힘과 속도, 이동과 자유, 희망과 재생의 상징으로 존재해 온 말은 이번 전시에서 단일한 의미로 규정되지 않는다. 각 작가가 구축해 온 고유한 조형 언어와 감각을 통해 말은 감정과 기억, 자유와 질문의 은유로 확장된다.

전시에는 김영곤, 넌지, 미타, 신응, 심인회, 장세일, 정미, 제니스 채(Janice Chae), 최우, 한주은, 허진혁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동일한 모티프를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매체와 해석 방식으로 말의 이미지를 풀어내며, 관람 동선 자체가 ‘새로운 시작’이라는 서사를 따라 흐르도록 구성됐다.

정미 작가는 말의 이미지를 우리 곁을 지켜주는 ‘소울 메이트’로 표현하며 생명력과 상서로운 기운을 담아낸다. 제니스 채 작가는 붉은 말과 배경의 강렬한 원색 대비를 통해 몽환적 긴장감과 서정적 에너지를 동시에 끌어올린다. 최우 작가는 고대 벽화의 원초적 감각과 서사적 장치를 결합해 자유로운 표현 속에 화면의 리듬감을 더하고, 김영곤 작가는 말과 인물을 중심으로 강한 색채 대비와 동화적 장면 구성을 펼치며 우드 특유의 마티에르로 감각적 밀도를 구축한다.

넌지 작가는 순간적으로 스치는 감각을 ‘빛의 회화’로 전환해 찬란한 생의 에너지를 표현하고, 신응 작가는 말의 폭발적인 힘과 속도감을 통해 억압을 돌파하는 자유의 감각을 제시한다. 심인회 작가는 질주하는 말의 역동성을 강렬한 색채 충돌과 두터운 회화적 마티에르로 쌓아 올려 순간의 감정을 화면에 응축한다.

장세일 작가는 도시가 요구하는 규격과 적응의 구조를 기하학적으로 정제된 말의 형태로 시각화하며, ‘반듯해지는 존재’에 대한 동시대적 질문을 던진다. 한주은 작가의 말 도자 작품은 블루 페인팅 특유의 섬세한 문양과 따뜻한 서사를 담아 일상 속에 놓일 수 있는 오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안하고, 허진혁 작가는 제주에서 마주한 말의 고요한 장면을 통해 역동성 너머의 또 다른 자유를 사유하게 만든다. 미타 작가는 붉은 말과 얼룩말, 유니콘 등 다양한 도상을 부드럽고 키치한 색감으로 풀어내며 순수한 상상력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는 감상에 그치지 않고 체험으로도 확장된다. 전시 기간 중 1월 24일에는 신응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이 진행돼, 작가가 현장에서 말의 에너지와 움직임을 즉흥적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갤러리티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새해의 출발점에서 관람객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감각적 에너지와 사유의 계기를 마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및 작품 관련 정보는 갤러리티 공식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최유정 기자  susan1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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