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맑은 하늘 아래 태극기가 휘날렸다. 대한민국 공군의 실질적인 뿌리인 ‘윌로우스 비행학교’를 설립하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비행기 할아버지’ 김종림 선생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공원 묘역(Inglewood Park Cemetery)에서는 대한민국공군전우회 LA지회(지회장 심인태)와 공사총동창회 주관으로 '애국지사 김종림 선생 순국 53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이번 추모식은 2026년 미주 한인의 날 123주년과 맞물려, 초기 미주 한인 이민사화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공군참모총장(대장 손석락)이 공식 추모사와 조화를 보내 그 의미를 더했다.



심인태 LA지회장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김종림 선생님의 용기 있는 행동과 실천은 미주 한인을 포함한 우리 한민족의 독립정신을 일깨웠고, 후손들에게 큰 자부심이 되었다”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군은 선생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조국 영공 수호의 막중한 사명을 완수해 나갈 것을 가슴 깊이 맹세하며,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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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림 선생(1886~1973)은 ‘쌀의 왕(Rice King)’으로 불릴 만큼 1907년부터 1945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막대한 부를 일군 인물로, 그 재산을 조국의 독립운동에 아낌없이 바쳤다. 특히 1920년, 상해임시정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과 뜻을 함께해 캘리포니아 윌로우스 지역에 대한민국 공군의 효시로 평가받는 윌로우스 비행학교를 설립하는 데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제공했다. 김종림 선생의 헌신적인 후원이 없었다면 이 비행학교의 설립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대한민국 정부와 보훈부가 보여준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 1월 7일 상해 임시정부청사 100주년을 맞아 현지를 방문해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리며 ‘대한민국이 시작된 이곳, 대한국민이 꼭 지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공군전우회 관계자는 “지난해(2025년) 광복 8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를 통해 김종림 선생과 미주 독립운동가들이 재조명된 데 이어, 올해 공군 최고 지휘관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며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선조들의 뜻을 더욱 깊이 기릴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추모식 직후 이어진 신년 하례 모임은 LA 한인타운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공군전우회 달력과 한국형 전투기 KF-21 모자, 공군사관학교 성무지 등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친목을 다졌다.

심인태 지회장은 “자연재해와 전쟁,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우리 공군전우회는 ‘필승 공군’의 자부심을 가지고 조국의 자주국방과 평화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미주 지역 독립유공자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말 기준 국가보훈부 자료에 따르면 미주 지역(미국, 멕시코, 쿠바) 독립유공자는 총 43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료제공=대한민국공군전우회 LA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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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영상 : 윌로우스를 아시나요? [대한민국 공군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_0Euyr7zRrc
박찬화 전문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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