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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링AI 3.0 공식 출시… AI가 연출을 이해하는 ‘감독의 시대’ 열리다
클링 비디오 3.0 스마트 멀티샷

인공지능 영상 제작 기술이 또 한 번의 분기점을 맞았다. 클링AI(Kling AI)가 2월 10일 3.0 시리즈 모델을 전 세계에 공식 출시하며, AI가 단순한 생성 도구를 넘어 영상 연출과 제작 전반을 담당하는 핵심 창작 파트너로 진입했음을 선언했다.

이번에 공개된 클링AI 3.0 시리즈는 클링 비디오 3.0, 클링 비디오 3.0 Omni, 클링 이미지 3.0, 클링 이미지 3.0 Omni 등 총 네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이미지 생성부터 영상 제작, 편집, 후반 작업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구조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는 울트라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공개됐으며, 향후 전체 사용자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클링AI 3.0의 핵심은 ‘All-in-One’이라는 제품·기술 철학에 있다.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을 동시에 입력하고 출력하는 멀티모달 구조를 하나의 네이티브 모델 안에 통합함으로써, 기존처럼 여러 툴을 오가며 제작 단계를 나누지 않아도 되는 엔드투엔드 영상 제작 환경을 구현했다. 이는 AI 영상 제작이 처음으로 단일 모델 안에서 완결되는 구조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오랫동안 AI 영상 생성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일관성 문제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 이뤄졌다. 주체 참조, 이미지 기반 영상 생성, 음색 바인딩 기술이 결합되면서, 복잡한 샷 전환 상황에서도 인물의 외형과 동작, 음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텍스트 표현과 브랜드 요소 역시 왜곡 없이 구현되며, 다국어 환경에서도 스타일과 캐릭터 특성이 일관되게 유지된다.

서사 표현 방식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클링 비디오 3.0은 최대 15초 분량의 연속 생성과 함께 ‘스마트 멀티샷’과 ‘커스텀 멀티샷’ 기능을 도입했다. AI가 시나리오의 의도를 해석해 카메라 위치와 샷 사이즈를 자동 조율하며, 창작자는 샷의 리듬과 서사 구조를 직접 설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파편적인 클립을 이어 붙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감정의 흐름을 따라 전개되는 화면 구성이 가능해졌다.

Omni 모델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창작자가 참조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AI가 캐릭터의 시각적 특징과 음색을 추출해 바인딩하고, 다른 장면에서도 동일한 얼굴과 목소리를 유지한다. 특징 디커플링 기술을 통해 캐릭터와 소품을 자유롭게 재사용할 수 있으며, 텍스트 왜곡이나 화면 붕괴 현상도 크게 줄였다. 업계에서는 이를 감독에게 ‘디지털 배우’와 ‘가상 촬영팀’을 동시에 제공하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지 이미지 영역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클링 이미지 3.0 시리즈는 2K·4K 초고해상도 출력을 지원하며, 시리즈형 이미지와 스토리보드 제작 기능을 강화했다. 단일 이미지 프레임만으로도 완결된 서사를 담아낼 수 있도록 설계돼, 영화 기획 단계나 전문 영상 제작 환경에 적합성을 높였다.

클링AI 측은 이번 3.0 시리즈를 통해 AI 영상 제작이 ‘사용 가능한 도구’ 단계를 넘어, 연출과 미장센을 제어할 수 있는 전문 제작 시스템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한다. 2024년 첫 공개 이후 ‘사용 가능’ 단계에 머물렀던 AI 영상 생성은 2.0을 거치며 실용성을 확보했고, 3.0에서 본격적으로 연출 가능한 제작 파이프라인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실제 성과도 뒷받침된다. 2025년 12월 기준 클링AI는 전 세계 6000만 명 이상의 창작자를 확보했으며, 누적 생성 영상 수는 6억 개를 넘어섰다. 기업 고객은 3만 곳 이상, 연환산 매출은 약 2억4000만 달러에 달한다.

클링AI 3.0 시리즈의 출시는 AI가 단순히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도구를 넘어, 창작 의도를 이해하고 스토리보드와 연출을 구현하는 협업자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영화와 광고, 게임, 가상 제작 분야 전반에서 전문 영역으로 여겨졌던 연출의 문턱이 낮아지며, ‘누구나 감독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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