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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맞아 광주 찾은 재외동포청… “고려인은 지역사회의 이웃이자 동반자”
설 명절 맞아 광주 고려인 동포 찾은 재외동포청

설 명절을 맞아 재외동포청이 광주를 찾아 고려인 동포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중국동포 및 인천 지역 고려인 간담회에 이은 이번 방문은 국내 귀환 동포의 실질적 정착 문제를 점검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2월 11일 광주광역시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설을 모국에서 보내는 고려인 동포들을 만나 생활 여건을 살피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일정은 국내 체류 동포들이 실제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현장 소통 행보의 일환이다.

김경협 청장은 간담회에 앞서 협약기관인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준비한 쌀 등 농산물 세트를 전달하며 따뜻한 설 인사를 전했다. 이어 고려인마을 내 한국어 교육 현장과 의료지원 시설, 공동체 공간 등을 차례로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의상체험실에서는 고려인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고려인문화관을 찾아 문화적 교류의 시간을 갖는 등 동포들과 자연스럽게 교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주광역시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고려인 동포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과 더불어, 지역 행정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정착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김 청장은 특히 광주가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 동포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입국한 고려인 난민까지 포용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지역사회의 인도적 연대와 공동체 정신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고려인 동포는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이미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자 구성원”이라며 “국내 귀환 동포 정책은 체류 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생활·교육·취업·지역 정착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의 헌신과 자발성에만 의존하는 구조에는 한계가 있다”며, 고려인마을 운영과 의료지원, 언어·문화 적응, 청년 인재 활용 문제 등에 대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광주광역시와 광산구 등과 협의를 강화해 지역 기반 정착 지원 체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광주 방문을 계기로 중국동포와 고려인 동포 등 국내 귀환 동포에 대한 현장 중심 정책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정착 지원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강승효 기자  staff102b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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