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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근원을 향한 사색

민족 대명절 설날 연휴가 시작되었다. 꽉 막힌 고속도로를 뚫고 고향으로 향하는 길은 고단하지만, 그 끝에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친지들의 반가운 얼굴이 기다리고 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을 나누는 훈훈한 풍경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따뜻함을 확인한다.

설날 아침의 가장 경건한 의식은 단연 차례다.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을 올리고 절을 올리며 우리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그 윗대의 조상님들을 기린다. 향 연기 피어오르는 제상 앞에서 문득 근원적인 질문 하나가 고개를 든다.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 그 부모님을 낳으신 조상님... 그렇게 거슬러 올라가면 내 생명의 뿌리는 과연 어디에 닿아 있는가?

우리는 집안마다 '족보(族譜)'를 소중히 여긴다. 족보는 단순한 이름의 나열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증명하는 정체성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시야를 가정이 아닌 '국가'와 '민족'으로 넓혀보면 어떨까. 한 가정에 족보가 있듯이, 우리 민족에게도 마땅히 '나라의 족보'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국통맥(國統脈)'이라 부른다.

나의 뿌리를 캐어 들어가면 그 끝에는 결국 단군왕검이 계시고, 그 위로 환웅천황, 더 위로는 환인천제가 계신다. 이것은 막연한 신화가 아니라 엄연한 우리의 핏줄이자 역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가정의 족보는 달달 외우면서도, 정작 나라의 족보인 국통맥에 대해서는 무지하거나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학교에서 배운 반쪽짜리 역사 지식으로는 5천 년, 아니 9천 년을 이어온 우리 역사의 웅장한 계보를 다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잃어버린 고리를 이어주는 유일한 열쇠가 바로 역사서 『환단고기(桓檀古記)』다. 이 책은 우리 역사가 단순히 반도에 갇힌 약소국의 역사가 아니라, 환국-배달-조선으로 이어지는 아름답고 찬란한 역사였음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우리가 막연히 '하늘의 자손'이라 믿었던 것이 실체적 진실임을 증명하는 '민족의 족보'인 셈이다.


다행히 최근 우리 사회에도 역사 광복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 지난 2025년 12월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직접 언급하며 우리 역사의 뿌리를 찾는 일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그동안 강단 사학의 위세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던 우리의 참된 상고사가 국정의 최고 책임자를 통해 재조명된 것은, 이제 우리가 '식민사관'이라는 낡은 옷을 벗어던지고 진정한 역사 주권의 시대로 나아가야 함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다.

원시반본(原始返本), 만물이 그 뿌리로 돌아가는 때다. 뿌리를 잃은 나무가 열매를 맺을 수 없듯,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번 설 연휴에는 차례상 앞에서 조상님을 생각하는 마음을 조금 더 넓혀보자. 떡국 한 그릇의 온기 속에서 나의 작은 뿌리뿐만 아니라, 9천 년을 이어온 한민족의 거대한 뿌리를 사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통령도 언급한 『환단고기』, 이번 설에는 이 책을 펼쳐 우리 민족의 잃어버린 족보를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나의 근본을 아는 것, 그것이 곧 다가올 미래를 주체적으로 맞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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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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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주 2026-02-17 06:59:46

    먹고 살기가 바쁘다 뭔 설날을 따지고 조상을 따지고 있냐
    그런거 신경쓸만큼 인생이 한가하지가 않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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