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 사회의 대표적 네트워크인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정부 주도에서 동포 주도 체제로 전환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지난 2월 12일 2026년 제1차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규정」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규정 제정은 대회의 운영 구조를 정부 중심에서 동포사회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 공식 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정부가 주도하는 성격이 강했으나, 앞으로는 전 세계 한인회장들이 직접 방향과 운영을 이끌게 된다. 특히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을 기존 재외동포청장에서 민간 인사로 이양하고, 재외동포 위원들 가운데서 위원장을 선출하도록 한 점이 핵심 변화로 평가된다. 운영위원회는 향후 대회의 기본계획과 주요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마련하게 된다.
이번 제도 개편은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기조인 ‘경청’과 ‘통합’을 반영한 결과로, 주요 한인회장들이 참여한 운영위원회 논의를 통해 개청 이후 처음으로 운영규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자율’, ‘참여’, ‘책임’을 핵심 가치로 운영되며, 대륙별·국가별·지역별 한인회 대표들이 중심이 되는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또한 대회에 참석한 모든 한인회장이 참여하는 ‘세계한인회장총회’가 새롭게 신설된다. 이를 통해 동포사회의 공통 현안을 논의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대표성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한인회 간 갈등을 동포사회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대륙별 총연합회와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분쟁 조정 및 중재 절차도 마련됐다.
운영위원회는 새 규정에 따라 오는 3월 9일 초대 민간 운영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며, 선거 일정과 방법은 재외동포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김경협 청장은 “동포의 목소리에 국가가 책임 있게 답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는 과정”이라며 “이번 운영규정 제정은 한인회가 주도적으로 대회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외동포청은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 변화로 세계한인회장대회가 명실상부한 동포사회의 자율적 협력 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가연 기자 k-gayeon@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문국’ 망령의 부활인가… 남원문화원은 누구를 위한 역사를 가르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