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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벽뉴스 - 니파 바이러스, 다시 깨어난 침묵의 위협 |
인도 동부 지역에서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알려진 니파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제 보건 당국의 경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인도 서벵골주에서 의료진 감염이 확인된 가운데 일부 환자는 위중한 상태에 빠졌고, 최소 1명은 이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지 정부와 국제기구가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최근 인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서벵골주 콜카타 인근 병원에서 근무하던 20대 간호사 두 명이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두 환자는 2025년 말 증상이 시작됐으며 2026년 1월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호흡기 증상과 함께 신경계 합병증이 급격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즉시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약 190명 이상의 접촉자를 추적 조사했으며, 현재까지 추가 감염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인도 중앙정부는 국가 합동 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해 감시와 검사, 의료 대응을 강화했다. 당국은 신속한 대응 덕분에 확산 위험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의료기관 내 감염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니파 바이러스는 과일박쥐(여우박쥐)를 자연 숙주로 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된 동물이나 오염된 음식, 환자와의 밀접 접촉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특히 사람 간 전염도 가능해 집단 감염 위험이 존재하며, 치명률은 40%에서 최대 75%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심한 경우 뇌염과 호흡부전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는 없어 증상 완화 중심 치료만 가능한 상황이다.
니파 바이러스는 1999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인도에서는 2001년과 2007년 서벵골, 2018년 이후에는 케랄라주에서 여러 차례 유행이 보고되면서 지역 보건 위협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사례는 주변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 여러 국가와 공항에서는 감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체온 검사와 건강 신고 절차를 강화했으며, 여행객들에게 위생 관리와 동물 접촉 회피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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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벽뉴스 - 니파 바이러스, 다시 깨어난 침묵의 위협 |
세계보건 전문가들은 니파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이후 인류가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 팬데믹 후보 병원체 중 하나로 평가한다. 실제로 최근 방글라데시에서도 치명 사례가 보고되는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산발적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장기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야생동물과 인간 활동의 접촉 증가, 도시화, 기후 변화 등이 새로운 감염병 출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국제 협력과 감시 체계 강화가 향후 인류 보건 안보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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