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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김유신 장군 동상, 시민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서울시 ‘웰컴 가든’ 조성 추진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 자리한 김유신 장군 동상 주변이 시민들이 머물고 쉬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정비된다. 서울시는 남산 백범광장에 있는 김유신 장군 동상 일대를 ‘웰컴 가든’으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남산 백범광장 내 김유신 장군 동상 주변 약 500㎡ 규모의 소나무 숲 공간을 정비해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는 역사 안내판과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억 3천만 원이 투입되며 2026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남산의 김유신 장군 동상은 1969년 민족 통합의 상징적 의미를 담아 세워졌다. 그러나 1971년 지하철 공사로 인해 현재 위치로 이전된 이후 남산의 주요 관광 동선에서 다소 벗어나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가락중앙종친회는 동상의 역사적 의미에 비해 주변 환경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가락중앙종친회 김시우 상임이사는 동상을 원래 자리로 이전하거나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정비해 달라는 민원을 서울시에 두 차례 제기하며 개선을 요청했다.

초기에는 동상이 건립된 지 50년 이상 지나 이전 과정에서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서울시가 난색을 보였다. 하지만 가락중앙종친회 김무성 회장이 해당 사안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재검토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하면서 사업이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다.

 

서울시와 가락중앙종친회 관계자가 만나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는 현장 조사와 검토를 거쳐 동상을 이전하는 대신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정하고 ‘김유신 장군 동상 웰컴 가든 조성 계획’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2026년 3월 3일 서울시청 정무부시장실에서 사업 브리핑이 열렸으며,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해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가락중앙종친회 김무성 회장과 김시우 상임이사, 김종성 충북도 종친회장도 함께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무성 회장은 이 자리에서 김유신 장군이 삼국 통일을 이끈 역사적 인물인 만큼 이번 사업이 단순한 조경 사업에 그치지 않고 장군의 업적과 민족 통합 정신을 알리는 역사·교육 공간이 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의견을 적극 검토해 안내 시설과 역사 해설 요소를 사업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유신 장군은 신라의 대표적인 장군이자 정치가로 삼국 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된다. 화랑 출신이었던 그는 뛰어난 군사 전략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문무왕 재위 시기에 국가적 영웅으로 추앙받았으며 사후에는 흥무대왕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오늘날 김유신 장군은 민족 통합의 상징적 인물로 기억되며 그의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역사 유적과 기념물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남산 웰컴 가든 조성 사업은 남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김유신 장군 동상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관광 동선을 확장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동상 주변이 정비되면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경주에서 열리는 흥무대왕 춘계대제 이후인 5월 초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준공식에는 가락종친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정비 사업이 남산의 역사적 상징성을 강화하고 김유신 장군의 업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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