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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영문판 제목 We Do Not Part) |
한국 문학의 거장 한강 작가가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서 그 저력을 증명했습니다. 현지 시간 기준,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영문판 제목 We Do Not Part)가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은 매년 미국에서 영어로 출간된 도서 중 소설, 시, 비평 등 6개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는 상으로, 미국 출판계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상 중 하나입니다. 이번 한강 작가의 수상은 2024년 시 부문에서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Phantom Pain Wings)이 수상한 데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 쾌거입니다.
제주 4.3의 비극, 보편적 인류애로 승화
2021년 국내에서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국 현대사의 깊은 아픔인 제주 4.3 사건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은 주인공 경하와 친구 인선, 그리고 4.3의 비극을 몸소 겪어낸 인선의 어머니의 삶을 통해 국가 폭력의 상처와 이를 치유하려는 인간의 숭고한 의지를 세밀하게 그려냈습니다.
미국 최대 출판 그룹 펭귄 랜덤하우스 계열의 호가스(Hogarth)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이 작품은 이원과 페이지 모리스의 유려한 번역을 통해 영어권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대리인을 통해 전달한 수상 소감에서 "놀라운 연결을 만들어 준 두 번역가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희미한 빛을 따라 나아가는 연대의 메시지
한강 작가는 시상식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으나, 서면 소감을 통해 울림 있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작가는 "우리 안에서 깜빡이는 희미한 빛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고 연대하며 나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이번 수상은 2016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과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에 이은 또 하나의 역사적 성취로 평가받습니다. 문화계 전문가들은 "한국 문학이 특정 지역의 역사를 넘어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문학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출판 관계자들은 이번 성과가 K-문학이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유정 기자 susan1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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