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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잇는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가 던지는 의미

서울 강서구 마곡 코엑스에서 열린 제27차 월드옥타(박종범 회장)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개회식은 단순한 경제 행사를 넘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의 힘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국과 세계 시장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다짐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월드옥타 박종범 회장

월드옥타는 지난 45년 동안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인 기업인들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지금은 70여 개국 150여 개 지회를 중심으로 수천 명의 기업인과 수만 명의 차세대 경제인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외 한인 경제단체로 자리 잡았다. 해외 각지에서 기업을 일군 이들은 한국 기업의 수출 길을 열어주고 새로운 시장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해왔다. 말하자면 국가의 공식 외교 채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경제의 길을 개척해 온 민간 경제 외교관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세계대표자대회는 특히 한국 경제가 새로운 전환기에 서 있는 시점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곳곳에 구축된 한인 경제 네트워크는 한국 기업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시장 진출 통로가 된다.

대회 기간 동안 진행되는 수출상담회와 전시회는 이러한 역할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수백 개 기업이 참여해 해외 바이어와 직접 상담을 진행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인 기업인들이 모국 기업과 현지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가 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 민간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경제 협력 모델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월드옥타가 강조하는 ‘글로벌 선도자’라는 개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과거 한국 경제는 선진국을 따라가는 ‘추격형 모델’에 가까웠지만 이제는 기술과 산업 구조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단계에 들어섰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산업, 문화 콘텐츠 산업 등에서 나타나는 변화가 그 단적인 사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해외 한인 경제인들은 단순한 교포 기업인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한국 산업의 확장을 돕는 전략적 파트너가 된다.

특히 차세대 경제인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월드옥타는 젊은 기업인과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글로벌 시장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세대다. 이러한 차세대 네트워크가 성장할수록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방식 역시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세계 경제의 흐름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어내는 힘은 결국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는 바로 그 네트워크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무대다.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한인 기업인들이 서로의 경험과 자원을 연결하고 모국 기업과 협력할 때 한국 경제의 영토는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국경을 넘어 이어진 이 경제 공동체의 힘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지 주목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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