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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편 없이 즉시 전달…재외동포 금융위임장 디지털 시대 열린다
협약식 모습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이 국내 은행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겪어야 했던 복잡한 국제우편 절차가 사라질 전망이다. 재외동포청과 금융위원회 그리고 금융결제원은 5월 13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과 함께 ‘디지털 영사인증 금융위임장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부산은행과 우정사업본부 등 8개 금융기관이 우선 참여했다.

그동안 재외동포들은 해외 체류 중 국내 금융 업무를 대리인에게 맡기기 위해 재외공관에서 인증받은 금융위임장을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보내야 했다. 이 과정은 수일에서 길게는 수주까지 소요됐으며, 서류 분실이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앞으로 시행될 디지털 영사인증 금융위임장 서비스는 이러한 불편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재외공관에서 인증받은 금융위임장이 전자문서 형태로 즉시 해당 은행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외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과 외국국적동포들은 별도의 국제우편 절차 없이 보다 신속하게 국내 금융거래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서비스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다. 은행은 전자문서 형태의 위임장 진위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위·변조 위험을 줄이고 보안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다. 디지털 기반의 공공서비스와 금융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서비스는 시스템 구축과 전산 개발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중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향후 재외동포들의 이용 수요가 증가할 경우 참여 금융기관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협 재외동포청 청장은 “재외동포들이 해외에서도 국내 금융 업무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동포들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민원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사업을 “국민주권정부의 차별 없는 포용적 동포 정책을 금융 분야에서 실현하는 뜻깊은 출발점”이라고 평가하며 금융권의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했다.

채병득 금융결제원 원장 역시 “지급결제 중추기관으로서 재외동포들이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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