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위를 짓누르는 무거운 공기,
휘슬이 울리기 전부터 심장은 타들어갔다.
끝없는 추락의 벼랑 끝에 선 우리에게 허락된 건
오직 단 한 번의 승리, 그것만이 전부였던 시간.
5000억이라는 거대한 절망의 무게가
우리의 목을 조르고 모든 것을 앗아갈 뻔하였으나,
우리는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그 지독한 간절함으로,
서로를 믿고 거친 숨을 내쉬며 기어코 버텨냈다.
우리는 잔류해야 한다.
이 차가운 강등의 늪에서 벗어나,
우리는 반드시 다시 승리해야만 했다.
위기의 순간 터져 나온 팔리냐의 기적 같은 득점처럼,
벼랑 끝에서 피어난 그 단 한 번의 승리가 우리를 살려냈다.
우리의 영원한 캡틴, 손흥민도 이 순간 누구보다 기뻐할 것이다.
그가 청춘을 바치고 온 마음으로 헌신해 온 이 팀이
절망의 문턱에서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았음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함께 환희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잔류를 해야만 다시 나아갈 수 있다.
이 혹독한 시련의 땅에 다시 굳게 발을 딛고,
내일의 영광을 향해 고개를 들 수 있다.
마침내 종료 휘슬이 울리고,
우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곳에 남았음을 세상에 외쳤다.
살아남았으니, 캡틴 손흥민과 함께 이제 다시 뛰자.
생존의 눈물을 닦고, 다시 한 번 저 높은 곳을 향해.
https://www.youtube.com/watch?v=JUafhCKFf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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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연 기자 miracl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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