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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국제 종교 지도자 정상회의 폐막… “AI 시대 청년의 윤리적 역량 강화 시급”세계 종교·학계·청년 지도자 2000여 명 참석… 평화와 사회 통합 위한 종교 외교 및 AI 윤리 논의

2026년 제3회 국제 종교 지도자 정상회의가 지난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청년들의 윤리적 역량 강화와 종교 간 협력,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 외교의 중요성이 핵심 의제로 제시됐다.

 

제3회 국제 종교 지도자 정상회의 폐막

무슬림 세계 연맹(Muslim World League) 사무총장이자 무슬림 학자 기구(Organization of Muslim Scholars) 의장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카림 알이사 박사(Sheikh Dr. Mohammed bin Abdulkarim Al-Issa)가 참석한 이번 정상회의는 술탄 나즈린 무이주딘 샤(Sultan Nazrin Muizzuddin Shah)와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의 후원으로 개최됐으며, 전 세계 종교 지도자와 청년, 학계 인사 등 약 2000명이 함께했다.

알이사 박사는 개회사에서 세계 평화와 사회적 조화를 위한 종교 지도자들의 역사적 책임을 강조하며,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기술이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안전장치 없이 활용될 경우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술 발전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윤리적 가치와 책임 의식을 갖춘 미래 세대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사회의 갈등을 완화하는 데 있어 종교 외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오늘날 세계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무기가 아니라 무기 사용을 막을 더 큰 지혜"라고 말했다.

정상회의 부대행사에서는 알이사 박사가 아세안(ASEAN) 국가의 청년 지도자와 대학생들을 만나 공개 대화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정상회의 성과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청년 인식 제고, 역량 강화,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알이사 박사는 일부 인공지능 시스템이 의사결정 과정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불투명성이 인공지능 분야의 중요한 윤리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습 데이터에 내재된 편향이 개인이나 특정 집단에 대한 불공정한 판단과 차별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기술 개발과 활용 과정에서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무슬림 세계 연맹과 말레이시아 간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한 '국제 외교상(International Diplomacy Award)'도 공식 발표됐다.

국제 외교상은 중도와 관용, 건설적인 대화의 가치를 확산하고 말레이시아 정부의 '말레이시아 마다니(Malaysia Madani)' 정책 비전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다. 앞으로 세계 평화와 인류 화합, 국제 협력 증진에 탁월한 공헌을 한 개인과 기관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종교 간 대화와 국제 협력을 바탕으로 평화와 사회 통합을 모색하는 한편,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윤리적 가치와 청년 리더십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유정 기자  susan1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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