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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기록유산 '동파문자' 만난다… 예아리박물관, 나시족 특별전 개최나시족의 고대 상형문자와 생태 철학을 조명하는 특별전… 11월 30일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경기도 용인의 예아리박물관이 인류 역사상 현재까지도 실생활과 종교 의례에 사용되는 유일한 고대 상형문자인 '동파문자'를 중심으로 나시족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예아리박물관은 중국 운남성 나시족의 문화유산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기록하는 민족, 나시족(The Cultural Heritage of the Naxi: Chroniclers of Ancient Wisdom)'을 오는 11월 30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6년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하나로 경기도와 용인시의 지원을 받아 마련됐다.

 

나시족이 의례 시 착용한 관

전시의 핵심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파문자다. 동파문자는 중국 운남성 여강 일대에 거주하는 나시족의 제사장인 동파들이 경전을 기록하기 위해 사용해 온 상형문자로, 약 1,400여 개의 문자로 구성돼 있다. 사물의 형태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그림문자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살아있는 고대 문자'로 평가받는다.

나시족은 히말라야 동단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차마고도의 중심지에서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켰으며, 명나라 시대에는 유교·불교·도교를 수용하면서도 고유 신앙인 동파교를 이어왔다.

전시장에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동파경을 비롯해 제사 의례에 사용된 법구와 목조 신상, 전통 의복, 생활 유물 등이 전시돼 나시족의 종교와 생활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인간과 자연을 이복형제로 바라보는 동파교의 생태 철학은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시장에서는 상형문자 도자기 굽기 체험 등을 통해 고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기록문화의 의미를 느껴볼 수 있다.

예아리박물관 임호영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나시족의 독창적인 문화와 세계기록유산인 동파문자의 예술적·학술적 가치를 깊이 있게 소개하는 자리"라며 "그림처럼 아름다운 문자 속에 담긴 고대인들의 지혜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효 기자  staff102b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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