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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은 우아한 취미가 아니다 |
출판사 바른북스가 권기준 저자의 신간 『명상은 우아한 취미가 아니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명상을 마음을 달래는 취미나 위로의 도구가 아닌 몸과 뇌, 기질과 성향에 따라 작동하는 하나의 체계로 바라보며 기존 명상법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명상에 실패하는 이유를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사람마다 다른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수행 방식에서 찾는다.
저자는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라", "비워라", "내려놓아라", "호흡을 바라보라"와 같은 익숙한 명상 언어가 초심자에게는 오히려 실행하기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불안과 잡념, 삶의 압박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지침이 현실과 동떨어진 명령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명상을 신비의 언어가 아닌 작동의 언어로 다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0년 가까이 제조업 현장에서 엔지니어와 기업 경영자로 활동해 온 권기준 저자는 삶의 위기 속에서 명상을 접했지만, 처음 경험한 명상은 평온이 아닌 불안과 잡념의 확대였다고 고백한다. 이러한 실패 경험을 계기로 명상이 왜 어려운지, 호흡을 바라본다는 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현실을 포기하지 않는 수행은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The Wild'와 'The Lab'이라는 이중 구성이다. 'The Wild'에서는 공장, 병원, 산길, 장례식장, 가족과 책임의 현장 등 저자가 직접 겪은 삶의 경험을 기록했고, 'The Lab'에서는 이를 심리학과 신경과학, 인지과학, 데이터 분석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체험과 이론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명상을 보다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또한 명상 과정에서 마주하는 잡념과 불안, 욕망, 무의식, 환상, 죽음, 해탈 등의 주제를 차례로 다루며, 수행 중 경험하는 빛이나 특별한 체험에 집착하는 태도를 경계한다. 저자는 환상은 목적지가 아니라 지나가야 할 과정이며, 수행의 목적은 현실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더욱 온전하게 돌아오는 데 있다고 설명한다.
『명상은 우아한 취미가 아니다』는 명상의 성패를 방석 위에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찾는다. 가족과의 관계, 직장, 노화, 불안과 분노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힘이야말로 명상이 지향해야 할 본질이라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다.
바른북스는 이 책이 명상에 반복적으로 실패를 경험한 사람, 번아웃과 불안을 감성적 위로가 아닌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 종교적 접근보다 몸과 뇌, 삶의 원리를 바탕으로 명상을 배우고 싶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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