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폐회식 기념 사진 |
"내년에 다시 만나요."
짧은 인사 속에는 나흘 동안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쌓아온 세계 한국어 교육자들의 우정과 새로운 다짐이 담겨 있었다.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전우용)은 지난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한 '2026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어 교육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 경험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할 미래 교수법을 함께 모색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세계 한국어 교육자 통합연수'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외교부, 재외동포청,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함께한 통합연수에는 세종학당과 해외 정규학교, 대학, 한글학교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한국어 교육자 550여 명이 참석해 한국어 교육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어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는 세종학당 교원을 대상으로 한 개별연수가 진행됐다. 이번 연수에는 전 세계 56개국 125개 세종학당에서 활동하는 교원 209명이 참가해 한국어교육 분야 교수진과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현지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수법을 익혔다.
첫날에는 '한국어 교원과 학습자가 함께 성장하는 보람'과 '세종학당재단 교육자료 소개 및 활용 방안'을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으며, 세종학당 교육 콘텐츠와 학습 애플리케이션, 유학 한국어 교재 등 다양한 교육자료를 실제 수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분과 토의가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케이-리듬의 민족, 장단으로 잇고 신명으로 통하다'와 '세종한국어평가(SKA)의 이해와 활용'을 주제로 한 강연이 열렸으며, 케이-뷰티와 전통매듭, 케이-디저트 등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실습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은 현지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수교원 공모전이었다.
공모는 인공지능·디지털 기술 기반 교육혁신, 현지 문화와 연계한 상호문화교육, 학습자 참여 중심 교육 운영 등 세 가지 분야로 진행됐으며, 심사를 거쳐 총 6건의 우수 사례가 선정됐다.
![]() |
| 공모전 대상 시상식 |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시상식에서는 베트남 하노이1 세종학당의 응우옌 티 투 흐엉 교원이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취업을 목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가 많은 베트남의 교육 환경을 반영해 개발한 비즈니스 한국어 교육 사례를 발표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베트남 하노이2 세종학당의 팜 꾸잉 자오 교원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수업에 적극 접목한 교육혁신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모전에 참가한 한 교원은 "상호문화주의를 바탕으로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 도구를 현장 수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적용해보고 싶다"며 이번 대회가 교육 현장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언어에 담긴 사람들의 생각과 삶,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를 연결하는 과정"이라며 "세계 각지에서 그 소중한 연결을 만들어 온 한국어 교육자 여러분이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영감이 앞으로의 교육 활동에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우용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세종학당 교원은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 삶의 경험을 세계인과 나누는 문화공유자"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세계를 잇고 문화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한국어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는 단순한 연수를 넘어 세계 각국의 교육 현장을 연결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 방향을 함께 모색한 국제 협력의 장이었다. 특히 비즈니스 한국어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혁신 사례는 급변하는 글로벌 교육환경 속에서 한국어 교육이 나아갈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흘간의 일정을 마친 세계 각국의 교육자들은 "내년에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나누며 각자의 교실로 돌아갔다. 이들이 한국에서 나눈 배움과 경험은 앞으로 세계 곳곳의 세종학당과 한국어 교실에서 또 다른 변화와 성장의 씨앗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문국’ 망령의 부활인가… 남원문화원은 누구를 위한 역사를 가르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