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 이슈 개벽 뉴스
일본 강진이 던지는 경고…"재난은 국경을 넘는다"한국 비상 거점, 긴급 상황에서 심리적·생활적 안정에 도움

재일동포와 일본 거주 한국인을 위한 지진 대비 매뉴얼과 기후위기 시대의 생존 전략

 

태평양 불의 고리, 이미지출처=유튜브 Earthly

최근 일본 규슈에서 발생한 강진은 일본 열도를 다시 한 번 긴장시키고 있다. 수십 명의 사상자와 건물 붕괴, 화재, 정전 등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일본 정부는 여진과 산사태에 대한 경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은 단순히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촌은 지금 기후위기와 이상기후, 대형 산불, 폭우, 가뭄, 해수면 상승 등 복합적인 자연재해의 시대를 맞고 있다. 여기에 환태평양 지역에서는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어, 재난을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인류 공동의 위기관리 과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지진대인 '환태평양 불의 고리(Ring of Fire)' 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태평양을 둘러싼 거대한 판 경계로, 세계 활화산의 약 75%, 대규모 지진의 상당수가 집중되는 곳이다. 일본에서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지질학적 환경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지진 발생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립된 것은 아니며, 일본의 지진은 기본적으로 판 운동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은 필요하지만, 지진의 원인을 기후변화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평소 준비가 생명을 지킨다"

재난 전문가들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평상시의 준비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동포와 유학생, 직장인이라면 가족과 반드시 다음 사항을 미리 약속해 두는 것이 좋다.

 

일본 가정에서 준비하고 있는 재난 대비 용품

- 통신이 두절되면 NTT 재난전언서비스 171 또는 web171을 이용한다.
- 가족 모두 같은 휴대전화 번호를 기준으로 안부를 확인한다.
- 비상시 만날 장소를 사전에 정한다.
- 한국의 친척이나 지인을 제3의 연락 창구로 정한다.
- 최소 3~7일 분량의 비상식량과 생수, 의약품, 보조배터리 등을 준비한다.

재난은 연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대응이 크게 달라진다.

 

"큰 지진 전에는 반드시 전조가 있다"는 주장에는 신중해야

일부에서는 대형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여러 차례의 작은 지진이나 특정 현상이 나타난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큰 지진 이후에는 강한 여진이나 군발지진이 이어질 수 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본진 이전에 작은 지진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특정 대지진을 정확한 시점에 예측하거나 '반드시 이런 징조가 나타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일본 기상청을 비롯한 국제 지진학계도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보다 일본 기상청과 지방자치단체의 공식 재난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경 변화에도 늘 깨어 있는 자세가 필요

한편 이번 지진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지구촌 곳곳에서는 이상기후와 폭염, 집중호우, 산불, 지진, 화산활동 등 다양한 자연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각각의 현상은 발생 원인이 다를 수 있지만, 모두 인간의 생명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연재해라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따라서 일본에 거주하는 교포와 장기 체류자들은 지진 정보뿐 아니라 기상과 화산 활동, 태풍 등 최신 재난 정보를 평소에도 꾸준히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난은 한 가지 형태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위험이 복합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체류자라면 '한국 비상 거점'도 검토해 볼 만

일본에서 장기간 생활하거나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한국 내 임시 거주지를 미리 마련해 두는 것도 하나의 현실적인 대비 방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과 논산, 공주, 계룡 등 충청 내륙 지역은 수도권과 남해안·동해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륙에 위치해 있어 장기 체류를 위한 거점으로 검토하는 사례가 있다. 가족이나 친척이 머물 수 있는 세컨하우스나 임시 거주 공간을 확보해 두면 긴급 상황에서 심리적·생활적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는 개인의 재난 대비 차원에서 고려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일 뿐이며, 어느 지역도 지진이나 자연재해로부터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국내에서도 지진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어떤 지역이든 재난 대비는 동일하게 중요하다.

 

"준비는 선택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보험"

일본은 앞으로도 환태평양 불의 고리 위에서 지진과 화산 활동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동시에 전 세계는 기후위기와 복합재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재난은 국경을 구분하지 않는다.

평소 가족과의 연락 체계를 마련하고, 비상용품을 준비하며, 최신 재난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한국 내 비상 거점까지 함께 검토하는 작은 준비가 위기의 순간 소중한 생명과 가족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안전망이 될 것이다.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차보람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