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역학자이자 철학자인 일부(一夫) 김항(金恒) 선생의 『대역서(大易序)』를 기리는 제145주년 대역서 기념행사가 8월 4일 충남 논산시 일부 김항 선생 유적지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석자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당초 행사는 일부 김항 선생의 묘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날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유적지 입구에 마련된 교육전시관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50여 명이 참석해 일부 김항 선생의 학문과 정역사상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 |
|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현손녀, 김현숙씨 |
행사는 본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강연으로 시작됐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항 선생의 현손녀 김현숙 씨는 약 70분 동안 『대역서』의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집필 배경과 정역사상의 핵심과 정역의 현대적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열린 본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환영사와 축사 그리고 제례 순으로 진행됐다.
![]() |
| 환영사를 하고 있는 증손자, 김효수氏 |
![]() |
| 축사를 하고 있는 홍다연 책임연구원 |
![]() |
| 축사를 하고 있는 김용길 원장 |
축사는 한국역학중앙연구원 홍다연 책임연구원과 법학박사인 (사)한국산업법제연구원 김용길 원장이 맡아 일부 김항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대역서』가 지닌 철학적·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며 행사의 뜻을 더욱 빛냈다.
특히 이날 강연에서는 현재 『대역서』 원본이 후손들에 의해 논산유교문화진흥원에 기탁돼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으며, 아직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돼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 |
| 제례를 지내는 모습 |
이어 진행된 제례에서는 정성껏 마련한 제수와 음식으로 초헌·아헌·종헌의 예를 올리며 일부 김항 선생의 학덕을 추모했다. 또한 김항 선생의 증손자인 김효수 씨가 직접 필사한 『대역서』를 낭독하는 특별한 순서도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조용한 낭독 속에 울려 퍼진 『대역서』의 문장은 145년의 시간을 넘어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정역사상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참석자 모두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일부 김항 선생의 정신과 『대역서』의 가치를 후대에 이어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제례를 마친 뒤에는 이날 함께 행사에 참여한 심현지 대표가 정성껏 준비한 식사가 참석자들에게 제공됐다. 심 대표는 수년째 대역서 기념행사에 참여해 '엄마의 손맛'이 담긴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며 또 하나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참석자들은 식사를 함께 나누며 학문과 전통, 그리고 사람을 잇는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 |
| 서울과 대전에서 각기 참석한 이자숙 대표와 심현지 대표 |
행사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해 장소를 변경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참석자 모두의 협조 덕분에 더욱 뜻깊고 품격 있는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일부 김항 선생의 정역사상과 『대역서』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정역 강의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역과 『대역서』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우리 전통 역학과 철학을 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일부김항선생선양회와 기념관에서 열리는 각종 기념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에서 『대역서』와 정역학을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는 특강은 김항 선생의 현손녀인 김현숙 씨가 맡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김 씨는 후손으로서 선조의 학문을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난해하게 여겨질 수 있는 정역사상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 설명하며 정역의 대중화와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
| 증손자 김효수씨가 필사한 대역서를 읽고 있다. |
![]() |
| 대역서 원본 이미지1 |
![]() |
| 대역서 원본 이미지2 |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역학자이자 철학자인 일부 김항 선생은 독창적인 우주관과 변화철학을 담은 『정역(正易)』을 집대성한 사상가로 평가받는다. 그 서문인 『대역서』는 선천에서 후천으로 이어지는 우주 질서의 전환을 밝힌 핵심 문헌으로, 오늘날에도 우리나라 역학과 동양철학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정역』은 선천의 『주역』이 상징하는 일년 역수 365와 4분의 1에서 후천 『정역』의 일년 역수 360으로 전환되는 새로운 우주 질서를 제시한다. 여기서 360이라는 수는 단순한 달력의 날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음양의 조화와 천지의 완성을 상징하는 후천 우주의 정수(正數)이자 새로운 질서의 상징으로 이해된다.
![]() |
| 행사에 참여한 이들이 단체 기념 사진을 찍었다 |
이번 제145주년 대역서 기념행사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일부 김항 선생이 남긴 정역사상과 『대역서』의 철학을 오늘의 시대 속에서 다시 조명하고 미래 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학술·문화 행사로서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정역이 전하는 상생과 조화의 정신이 현대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임을 함께 공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 |
| 더운 날씨였지만 일부 참여자는 행사를 마친 후 김일부 선생의 묘소에 참배했다 |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문국’ 망령의 부활인가… 남원문화원은 누구를 위한 역사를 가르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