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7월 7일 칠석날에 견우직녀 이야기는 한국인과 동북아문화에서 보편적인 설화로 내려오고 있다. 이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해보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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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의 직녀는 하늘나라에서 비단을 가장 잘 만들기로 유명했다. 옥황상제는 이런 직녀를 위해 하늘에서 소를 가장 잘 치는 견우라는 멋진 청년과 직녀를 짝지어준다. 서로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한 견우와 직녀는 결혼 후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보낸다. 하지만 견우와 직녀가 사랑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자신들의 일을 게을리하게 되고,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옥황상제는 크게 노해 견우와 직녀를 은하수 양쪽에 각각 떨어져 살게 하고, 일 년에 딱 하루, 음력 7월 7일에만 얼굴만 겨우 보일 정도의 먼 거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부부는 매년 칠석만 되면 눈물을 펑펑 쏟았는데 눈물의 양이 너무나도 많아서 지상에 사는 동물들이 살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런 사태를 해결하고자 모여 회의를 한 동물들 중 까치와 까마귀들이 이들을 돕기 위해 칠석날 하늘로 올라가 부부가 만날 수 있도록 ‘오작교’가 돼 준다.”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한 번, 7월 7일 칠석날 밤에 까마귀와 까치가 놓아 주는 오작교를 건너 서로 만나는 내용이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수많은 별자리 그림은 고대 우리나라 천문학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그 중에서도 AD 408년에 제작된 덕흥리 고분벽화에는 북두칠성을 포함한 60여 개의 별자리와 은하수가 천장고임 사방에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 견우직녀 설화의 원조에 해당하는 실제 역사기록이 환단고기에 등장한다. 환단고기에는 오늘 우리들 현생인류의 시조 직계 조상은 누구냐에 대한 기록이 있다.

인류의 시조는 나반이시다. 나반께서 아만과 처음 만나신 곳은 아이사비다. 두 분이 꿈에 상제님의 가르침을 받고 스스로 혼례를 올리시니 환족의 모든 족속이 그 후손이다. -삼성기 하

인간이 탄생하여 처음 배우는 말이 엄마, 아빠이다. 나반과 아만은 아버지, 어머니의 뜻이다. 환단고기 북콘서트 러시아편에 의하면 나반 아빠 아바이 아버지로, 아만 엄마 어마니 어머니로 인류의 시조로부터 아버지 어머니란 말이 나왔다.

나반 대성부, 아만 대성모께서는 현 인류의 시조가 되는 분이시다. 특히 아만은 마고麻姑 할머니로서 태초 문명의 개척자이시고 지구촌 신선 문화의 원뿌리인 분이시다.
환단고기를 역주한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님은 마고 할머니가 계신 별이 베가성(직녀성)이라고 하셨는데 견우직녀 설화의 견우성과 직녀성의 내용과 같다. 『환단고기』에서 나반那般과 아만阿曼(마고), 이 두 분이 음력 7월 7일에 바이칼호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이것이 후대에 견우직녀牽牛織女 이야기로 발전하였다는 것이다.
인류의 시조 부모님이야기이면서 최초의 결혼이야기에 7수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처럼 칠석의 견우직녀 이야기는 단순히 헤어진 연인의 애절한 사랑을 전하는 설화에 그치지 않는다. 칠석날 밤, 은하수 너머 밝게 빛나는 견우성과 직녀성을 바라보며 우리는 사랑과 만남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된다. 더 나아가 모든 인류가 한 부모 나반과 아만(마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상생의 마음, 그리고 하늘의 뜻을 받들어 조화로운 세상을 이루어야 한다는 깊은 가르침을 함께 되새겨야 할 것이다.
박찬화 전문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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