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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캄보디아 프놈펜을 찾아 현지 동포사회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교육과 경제활동, 체류 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 청장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재캄보디아한인회 창립 30주년을 계기로 프놈펜을 방문해 한인회와 한글학교 관계자,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동포사회의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현지 동포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온라인 스캠 범죄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자영업자와 기업인들이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1~7월 대사관에 접수된 납치·감금 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1% 감소하는 등 스캠 범죄 관련 상황은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관광객 감소에 따른 경기 침체의 여파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청장은 28일 프놈펜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재캄보디아한인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동포들을 격려했다.
재캄보디아한인회는 1997년 한국과 캄보디아의 재수교 이전에 결성돼 지난 30년 동안 현지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김 청장은 축사를 통해 “양국 재수교 이전부터 동포들이 스스로 한인회를 만들고 공동체를 일궈왔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지난 30년간 한인사회를 이끌어온 동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의 30년에는 한인회가 동포사회의 든든한 울타리를 넘어 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가교로 더욱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같은 날 사소카(Sar Sokha) 캄보디아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과 만나 현지 동포들의 체류 여건과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청장은 캄보디아 정부가 온라인 스캠 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감사를 표하고, 현지에서 생활하거나 경제활동을 하는 우리 동포들의 체류자격 문제 등에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양측은 양국 간 원활한 인적 교류를 위해 필요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29일에는 프놈펜 한글학교를 방문해 교육 현장을 살폈다. 김 청장은 현지 동포들이 모금해 최근 증축한 학교 시설을 둘러보고 교육 기자재와 학교 운영 등 필요한 지원 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재캄보디아한인회 임원진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관광객 감소에 따른 경기 침체와 자영업자·기업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등 동포사회의 현안과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 청장은 “동포사회가 처한 상황과 필요한 지원은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현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방문에서 확인한 교육과 경제활동, 체류 관련 현안을 면밀히 검토해 재외동포청이 지원할 부분은 정책에 반영하고 관계기관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도 적극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재캄보디아한인회 창립 30주년을 축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캠 범죄 여파와 경기 침체, 교육환경, 체류 문제 등 현지 동포들이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현장에서 제기된 요구가 구체적인 지원 정책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강승효 기자 staff102b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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