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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새 몰아친 빗물이 의자에 고여있는 모습 |
이른 아침 5시 30분 전후, 하루의 첫 기차를 타기 위해 지역의 한 기차역 플랫폼을 찾은 승객이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열차가 도착하기 전 잠시 기다리기 위해 비가 들이치지 않는 승강장 안쪽의 나무 의자에 앉았는데, 의자 위에 고여 있던 빗물이 바지에 흠뻑 묻은 것이다.
문제는 이곳이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지붕이 설치된 공간이었다는 점이다. 승객 입장에서는 당연히 의자가 젖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장소였다. 결국 하루의 첫 일정을 시작하기도 전에 옷이 젖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사소한 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공공서비스의 품질은 바로 이런 작은 부분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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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성 이용객이 자리에 앉았다 바지의 엉덩이 부분이 다 젖었다 |
첫차가 운행되기 전 승강장과 대합실의 의자를 한 번 살펴보고, 빗물이 고여 있다면 닦아놓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 않는다. 특히 전날 비가 내렸거나 새벽까지 비가 이어졌다면 승객들이 이용하는 시설물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기본적인 배려라 할 수 있다.
기차역의 하루는 첫차가 들어오는 순간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그 첫차를 타기 위해 더 일찍 집을 나서 플랫폼에서 기다리는 승객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다.
코레일과 각 역의 현장 관계자들이 첫차보다 ‘한 걸음 먼저’ 움직여 주기를 기대한다.
깨끗하게 닦여 있는 의자 하나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새벽길을 나선 승객에게는 그것이 철도 서비스의 첫인상이기 때문이다.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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