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간호 6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한인 간호전문인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모인 가운데, 한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새기는 뜻깊은 만남도 함께 마련됐다.
재외한인간호사회(OKNA·총회장 노미자)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제8회 학술대회와 제9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독일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간호전문인 약 168명이 참가했다.
올해 행사는 한국 간호사들이 독일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진출한 지 60년이 되는 해에 열려 더욱 큰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파독간호의 역사를 돌아보고, 각국 의료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공유하며 간호의 미래와 한인 간호전문인들의 역할을 논의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인공지능(AI)이 이끄는 간호의 미래와 평생건강’을 주제로 노후 건강관리, 고령 치매환자 돌봄, 항노화와 예방관리, 심근증 환자 치료에서의 AI 활용, 간호전문인력의 정신건강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사단법인 대한사랑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고대사와 민족의 뿌리를 알리는 『환단고기』 가이드북을 전달했다. 『환단고기』를 처음 접한 참가자들은 책자를 살펴본 뒤 한국사의 새로운 내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독일 간호협회 임원이자 유럽총련 임원으로 활동하는 한 참가자는 “지난번 유럽총련 행사에서 대한사랑 강연을 들은 분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이번에도 대한사랑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고 들어 기대했는데 취소돼 아쉽다”고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참가한 간호사는 “예전에 동생에게서 두꺼운 『환단고기』 책을 받은 적이 있지만 분량이 많아 읽지 못했다”며 “이번에 내용이 정리된 가이드북을 받았으니 꼭 읽어보겠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 참가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환단고기』가 바로 이 책인지 궁금했다”며 “내용을 더 알아보고 싶다. 책자가 더 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추가로 요청한 참가자들에게는 가이드북이 별도로 전달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온 참가자들도 “『환단고기』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책을 받아 반갑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 내용을 접한 것은 처음”이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영국 참가자는 “한국에 있을 때 『환단고기』를 본 적이 있다”며 “영국에서도 관련 강연이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일 뮌헨의 한 유럽총련 임원은 “지난번 유럽총련의 한국 방문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참석했던 사람들이 대한사랑 강연이 매우 유익했다고 이야기했다”며 “앞으로 직접 강연을 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임원 역시 과거 예정됐던 대한사랑 강연이 취소된 경위를 묻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150여 명의 참가자들이 ‘대통령이 말한 『환단고기』가 이 책이냐’고 묻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유럽총련 임원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관련 강연을 직접 들은 경험이 없었다. 이번 행사에서 역사특강이 열렸다면 큰 호응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학술대회 기간 중 친선의 밤과 각국별 문화공연을 통해 교류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후 하이델베르크와 로렐라이 등을 둘러봤다. 9월 5일에는 보트롭에서 열린 파독간호사 6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해 선배 간호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파독간호 60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자리인 동시에,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간호전문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참가자들은 내년에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간호사들이 한민족의 역사와 뿌리를 직접 배우고 공감할 수 있는 역사특강이 국내 행사와 연계해 개최되기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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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화 전문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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