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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음보살의 은은한 미소 |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장인정신을 재현작을 통해 되살리는 특별전이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 열린다.
한국민속극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의 하나로 특별전 ‘다시 ON, 우리 문화유산’을 오는 9월 11일부터 10월 15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린 1차 전시에 이은 두 번째 순회전이다. 도자 문화의 산실 이천에서 백제 문화의 중심지 공주로 전시 무대를 옮겨 지역 간 문화적 연대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새긴다.
전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치며 국외로 유출된 문화유산의 정신과 맥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전승작가 모임인 ‘나우회’ 소속 장인과 작가 17명은 해외 박물관 등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연구하고 이를 전통기법과 현대적 해석을 통해 재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도자·불교미술·회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재현작 39점을 선보인다. 단순히 유물의 외형을 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의 제작기술과 장인정신까지 되살리는 ‘창조적 계승’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백제 문화의 중심지이자 30여 년간 민속예술의 터전을 지켜온 한국민속극박물관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박물관 특유의 공연장 구조를 활용해 해외로 흩어진 문화유산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한 편의 연극처럼 느낄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고려시대 금속공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은제주자와 승반’을 비롯해 공주의 지역적 특색을 담은 ‘백제기악탈’, ‘벽제관 육각정’ 등이 소개된다.
특히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해외 유출 문화유산의 역사와 의미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몰입형 전시 동선을 마련해 문화유산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하용 한국민속극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타향에서 잠든 선조들의 얼을 현대의 기술과 정성으로 깨워낸 평화적 환수의 발걸음”이라며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시민과 관람객들이 우리 문화유산의 아픔을 따뜻하게 보듬고 그 찬란한 생명력을 직접 체감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시 ON, 우리 문화유산’은 9월 11일부터 10월 15일까지 휴관일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전시 일정과 단체 관람은 한국민속극박물관 학예연구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가연 기자 k-gaye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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