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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주간 폐막…서로의 삶 나누고 협력의 길 열었다
개회식 장면

세계 곳곳에서 살아온 동포들이 인천 송도에 모여 생활 속 어려움을 나누고, 사업의 동반자를 찾으며 한인사회의 미래를 함께 그렸다.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송도컨벤시아 일원에서 열린 ‘세계한인주간’은 이 같은 만남을 이어갈 과제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 마련된 세계한인주간은 따로 열리던 주요 동포 행사를 같은 기간과 지역에서 연계했다. 한인회장과 재외동포 경제인, 차세대 동포가 서로 교류할 기회를 넓히자는 취지다.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는 민간 운영위원회가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했다.

동포들의 일상과 맞닿은 이야기는 타운홀 미팅에서 나왔다. 국내 금융서비스 이용의 어려움부터 세계 각지의 한인 인재를 연결하자는 제안까지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재외동포청은 그동안 접수한 건의사항 2,800건을 점검하고, 이 가운데 2,111건은 조치를 마쳤거나 대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만남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 제24차 세계한상대회에서는 국내 기업과 재외동포 경제인, 해외 바이어·투자자 사이에 총 6,845건, 3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이와 별도로 미국 하이트론스솔루션스와 국내 기업 간 약 94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현장에서 체결됐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기회를 찾았다. 국내 강소기업들은 투자자와 바이어에게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으며, ‘Global AI Startup & VC 포럼’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5개사는 오는 11월 미국 시애틀 투자유치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다.

문학과 음악은 동포와 국내 시민들이 서로의 삶을 만나는 계기가 됐다. 올해 재외동포 문학상에는 69개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4,307편이 접수돼 1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작품에 담긴 이주와 정체성, 창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에는 약 2,500명이 모여 동포 예술인들의 공연을 함께 즐겼다.

세대를 잇는 자리도 마련됐다. ‘Next Gen Business Connect’에는 차세대 동포와 한상, 직능인, 국내 중소기업 경영인 등 약 200명이 참여해 사업 협력 가능성을 살폈다. ‘세대공감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기성세대와 차세대가 한인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놓고 대화를 나누며 소통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만남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사업·정책·문화 분야의 후속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이번 세계한인주간의 가장 큰 성과는 서로 만나기 어려웠던 동포들이 한자리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를 실제 협력으로 이어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내년에는 동포들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유정 기자  susan1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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